'중국판 테슬라' 니오, 시장 공모 완료…2조 이상 조달

5329만2401주 매각…재무제표 개선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전기차 회사 니오가 5000만주가 넘는 미국 예탁주식(ADS)을 팔아 20억 달러(약 2조3760억원)를 조달했다. 홍콩 증시 상장이 차질을 빚으며 미국에서 실탄 충전을 위한 주식 발행이 활발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니오는 ADS의 시장 공모를 마쳤다. 5329만2401주를 매각해 20억 달러를 확보했다. 조달 자금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니오는 지난 3분기 98억1000만 위안(약 1조8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16.6% 증가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적자도 8억3000만 위안(약 1540억원)으로 1년 사이 20% 줄었다.

 

니오는 자동차 사업에서 8억6400만 위안(약 1600억원)을 거뒀다. 차량 인도 수는 2만44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0.2% 증가했다. 모델별로 보면 ES6 1만1271대, EC6 7750대, ES8 5418대를 팔았다.

 

니오는 2018년 중국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후 발행을 지속해왔다. 1년 후 7500만주 가량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팔고 그해 말 최소 6000만 ADS를 매각했다. 올 초에는 13억 달러(약 1조5440억원) 규모의 '오픈형 전환사채'인 컨버터블 노트(convertible note)를 발행했다.

 

특히 홍콩 증시 상장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미국에서 자금 조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니오는 지난 3월 홍콩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했다. 연내 상장을 마쳐 50억 달러(약 5조941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증권거래소가 니오의 지배 구조를 문제 삼으며 제동이 걸렸다. 상장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본보 2021년 9월 14일 참고 중국판 테슬라 니오, 홍콩증시 상장 내년으로 연기 전망>

 

니오는 미국에서 연이어 실탄을 충전하고 전기차 사업을 확대한다. 니오는 지난 9월 노르웨이에 진출하고 중국을 넘어 유럽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내년 1분기부터 첫 세단 모델인 ET7를 인도할 예정이다.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파워 스와프 스테이션'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1세대에 이어 2세대 버전을 개발하고 연내 50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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