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중공업, '1.3조' 컨테이너선 6척 건조협상 진행

스위스 MSC, 조선 빅3에
1만5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
中 조선소는 1800TEU급 피더 컨선 10척 주문 협의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위스 선사 MSC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에 1조원에 달하는 컨테이너선 6척 신조 발주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MSC는 한국 조선소에 1만5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네오 파나막스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 신조 발주를 협의 중이다.

 

MSC는 15억 달러(약 1조7685억원) 이상의 18개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를 검토 중인데 이중 1만5000TEU급 6척을 한국조선소에, 1800TEU급 피더선 컨테이너선 10척은 중국 조선소와 협의 중이다.

 

한국 조선소에 발주할 신조선가는 후판 가격과 장비 가격의 인상 그리고 야드 선석의 타이트한 공급 때문에 척당 1억8500만 달러(약 2181억원)로 6척의 총 수주가는 11억1500만 달러(약 1조31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1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은 척당 2900만 달러로 거래될 예정이다. 건조 조선소는 중국 황해조선소가 거론된다.

 

MSC는 피더 컨테이너선 외에 중국 푸지안마웨이조선(Fujian Mawei Shipbuilding)에 아이스클래스1A에 스크러버 장착한 3700TEU급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 8월 2024년 인도 조건으로 4200TEU급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2척을 LOI 체결한 것에 대한 다운사이징 주문이다. 

 

MSC는 한국 조선소에 신조 발주를 검토한 건 선대 확충을 위해서다. 남미항로에 투입하기 위해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

 

특히 MSC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대규모로 발주하면서 직접 발주보다는 컨테이너 전문 선주회사인 시스팬(Seaspan Corp)이나 중국 리스회사들과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선택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직접 발주가 유력하다.

 

신조 발주 외 중고선 매입도 적극적이다. MSC는 지난해 장금상선으로부터 2005년 건조한 4800TEU 컨테이너선 '발틱 이스트'호를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1200만 달러(약 133억원) 수준. 역시 선대 확충의 일환으로 장금상선 선박 외 독일과 일본 컨테이너선을 사들였다. <본보 2020년 11월 17일 참고 장금상선, 중형 컨테이너선 MSC에 매각…선령 교체>

 

올해 기준으로 MSC는 570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 1위인 머스크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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