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후보군' 피스커, CATL 낙점…LFP·NCM 배터리 조달

2023~2025년 연간 5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CATL과 유럽·북미 배터리셀 합작 공장 설립하나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폭스콘과 손잡으면서 '애플카'의 유력 생산 파트너로 떠오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CATL과 손 잡았다. LFP(리튬·인산·철)와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두 가지 종류의 배터리를 조달한다. 

 

피스커는 CATL과 첫 전기차 '피스커 오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탑재할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5GWh 이상의 배터리를 납품 받는다. 

 

배터리 팩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대 250kW의 피크 충전 전력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피스커가 밝힌 150kW보다 100kW 더 높다. 

 

피스커는 "피스커와 CATL 팀은 2020년부터 차량 구조, 충돌 내구성, 매우 높은 수준의 에너지 밀도에 최적화된 동급 최고의 피스커 배터리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며 "현재 팀은 팩과 차량의 광범위한 테스트와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헨릭 피스커(Henrik Fisker)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배터리 업체와 미국이나 유럽에 배터리셀 합작 공장 설립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각형 배터리셀 탑재 전략을 고수하면서 CATL와 삼성SDI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CATL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양사 간 파트너십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본보 2021년 3월 3일 참고 폭스콘 손잡은 美 피스커, 배터리 합작사 설립 추진…삼성SDI·CATL '물망'>

 

피스커 CEO는 "CATL과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오션 개발과 배터리 성능 목표 달성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단계"라며 "효율적인 배터리팩을 설계함으로써 오션 스포츠의 목표 주행 범위를 달성하고 오션 장거리 버전에 세그먼트 벤치마크 주행 범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스커는 ‘오션’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달 17일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공개 후 내년 11월 생산·인도가 목표다. 오션 생산을 위해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오는 2029년까지 위탁생산 계약도 연장했다. 양사는 전기차 제조부터 차량 플랫폼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동 개발 등 전기차 사업 전반에 걸쳐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본보 2021년 6월 22일 참고 피스커, 'LG 파트너사' 마그나와 전기차 위탁생산 계약 체결>

 

오션은 공식 출시도 전에 개인 소비자는 물론 기업 고객까지 사로잡고 있다. 예약 판매만 이미 1만4000건을 넘어섰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크레딧 아그리콜 그룹과 오션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피스커, 유럽 공략 채비…프랑스 대형은행에 '오션’ 공급>

 

한편 피스커는 폭스콘과는 오는 2023년 말부터 연간 25만 대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한다. 피스커가 전기차를 설계·디자인하고 폭스콘이 조립·생산하는 형태다. 후속 차량도 공동 개발·생산한다. ‘프로젝트 피어’로 명명된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8월 6억2500만 달러(약 742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발행했다. <본보 2021년 8월 24일 참고 피스커, 회사채 발행…차기 전기차 개발자금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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