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일진 투자' 오리니아 인수 추진

'고성장' 루프스신염 치료제 시장 선점 기대
글로벌 제약사 M&A 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대형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Myers Squibb, 이하 BMS)이 캐나다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스'(Aurinia Pharmaceuticals, 이하 오리니아)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경구용 루푸스신염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오리니아를 품고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MS는 오리니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세부 인수안을 조율 중이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오리니아는 경구용 루푸스신염 치료제 '루프키니스'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일진그룹 계열사 일진에스앤티가 대주주로 있다.

 

루푸스신염은 면역질환에 대응하고자 생겨난 자가항체가 신장, 폐, 심장 등 장기와 순환계, 신경계 조직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발생하는 염증 질환 루푸스의 일종이다.

 

오리니아는 2010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루프키니스 개발에 성공했다. 11년만인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유럽에서도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최근 썬더볼트 제약(Thunderbolt Pharma)을 인수하고 립타이드 바이오사이언스(Riptide Bioscience)와 글로벌 라이선스·연구개발 계약도 맺으며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본보 2021년 8월 19일 참고 일진 투자 '오리니아', 루푸스신염 치료제 후속제품 개발 박차>

 

BMS는 오리니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 루푸스 환자는 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루푸스 치료제 시장이 2025년 32억 달러(약 3조73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성장잠재력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들의 활발한 인수·합병(M&A)도 BMS가 오리니아 인수를 검토하는 배경이다.

 

애브비는 2019년 '보톡스'로 알려진 아일랜드 제약사 앨러간을 630억 달러(약 73조6400억원)에 인수했고 다케다는 6조엔(약 61조7070억원)을 들여 샤이어를 품었다. 머크는 지난달 말 115억 달러(약 13조4420억원)를 들여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사 앨셀러론 파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약사들이 M&A로 세를 불리면서 BMS도 '새 먹거리'를 찾고자 인수에 나선 것이다. 

 

BMS는 1887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제약사다.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 이필리무맙)를 보유했으며 2019년 초 미국 암 치료제 회사 세엘진을 인수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