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갤워치4, 바이탈사인 모니터링 시스템 장착…위드코로나 '핵심'

호주 디킨대학교, 새나이트엑스 등 개발…시범 테스트
자가문진표 일환…코로나19 증상·치료기록 등 확인 가능
산소포화도, 심박수 등 측정 기능 통해 정확·편리성↑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4'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나 치료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 탑재를 추진한다. 원격 모니터링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의 핵심으로 꼽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호주법인은 최근 갤럭시워치4에 리오픈닷컴의 솔루션인 'VMS(Vital Monitoring System·생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기 위한 체험판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안전하고 편리한 코로나19 건강검진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VMS는 호주 디킨대학교, 국립외상연구소(NTRI), 새나이트엑스 글로벌(SaniteX Global)이 협력해 만든 클라우드 기반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호흡기 질환의 발병을 식별·예측, 조기에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다. 일반적인 자가문진표와 비슷하지만 갤럭시워치4와 연동함으로써 데이터의 정확도는 물론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한 회사에서 VMS를 이용할 때 직원은 매일 아침 출근 전 자가문진표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수신한다. 체온, 산소포화도, 심박수, 몸살, 두통, 인후통 등을 포함한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비롯해 과거에 코로나19를 앓았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는지 여부 등을 체크해야 한다. 자가문진표는 갤럭시워치4를 사용해 산소포화도와 심박수가 자동으로 측정·기록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이상 증세가 없을 경우 마련된 기준을 통과, 직장에 출입할 수 있는 QR코드를 받을 수 있다. 

 

갤럭시워치4는 별도 탑재된 센서를 통해 산소포화도, 심박수 등을 지속 모니터링 할 수 있다. VMS 기능은 구글과 함께 개발한 '웨어 운영체제(OS)'를 통해 제공된다. 현재 VMS는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지만 양측은 스마트폰 없이 갤럭시워치4 단독으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지 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 

 

VMS를 통해 측정된 개인정보는 고용주에게 암호화된다. 치료를 위해 개인의 데이터에 접근해야 하는 임상의 등에만 상황에 따라 오픈된다. 양측은 개인 건강 데이터가 안전하고 기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엄격한 보안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대니 맨드리데스 삼성전자 호주법인 엔터프라이즈·정부 모바일 비즈니스 담당은 "디킨 대학교와 새나이트엑스 글로벌과의 파트너십은 코로나19에서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 필요한 탐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갤럭시워치4의 모니터링 기능은 VMS 솔루션과 결합돼 원격 모니터링 조사에 필요한 중요 측정값을 자동적으로 대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스마트폰 앱 등 전자기기·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건강모니터링·진료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재택치료 확대를 추진하고 기업들이 정상 근무를 촉진하면서 원격 모니터링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체계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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