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매체 시킹알파 "나녹스 사지 마라"

무리한 인수 등 방만경영·낮은 제품 신뢰성 지적
美 FDA 제품 승인 지연이 가장 큰 장애물
주가 폭락…52주 최고가 대비 76%↓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있는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나녹스(NanoX)' 주식을 사지 말라는 경고가 나왔다. 보여주기식 경영과 지속적인 제품 신뢰성 문제를 지적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나녹스 주식은 매수 금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나녹스의 성장성에는 A+ 등급을 매겼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C 등급을 줬다. 

 

시킹알파는 디지털 엑스레이(X-ray) 촬영기기 '나녹스 아크(Nanox.ARC)' 멀티소스 버전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반려를 주요 근거로 꼽았다. FDA는 지난 8월 나녹스에 멀티소스 나녹스 아크의 510(K)(시판 전 신고) 승인과 관련 자료 보완 요청서를 전달했다. 나녹스의 허가 신청서가 미비(deficiency)하다며 부족한 자료가 보완될 때까지 승인을 보류했다. <본보 2021년 8월 20일 참고 나녹스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기기' FDA 승인 지연…"데이터 미비">

 

나녹스 아크는 나녹스가 개발한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기기다. 실리콘 반도체 속에 있는 1억개의 나노 전자 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해 전자를 생성하고 이를 X선으로 전환해 엑스레이나 CT를 촬영한다. 촬영 속도가 30배 빠르고 방사선 노출 시간은 30분의 1로 줄어 주목받고 있다. 싱글소스와 멀티소스 제품으로 나뉘어 지는데 전자는 간단한 영상촬영이 가능한 엑스레이 기기에 가깝고 후자는 다각도의 이미지 촬영을 통한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와 유사하다. 

 

적은 매출과 높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없음에도 무리하게 기업 인수를 추진하는 등 방만경영을 펼치고 있고 수주와 관련해 후속 진행상황 업데이트가 없다는 분석도 내놨다. 

 

나녹스는 의료 인공지능(AI) 개발업체인 '제브라 메디컬 비전'과 방사선 전문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메디컬 다이그노스틱스 웹(Medical Diagnostics Web, MDW)'을 각각 1억 달러와 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지난 2분기 기준 나녹스는 부채 없이 1억5300만 달러의 현금과 단기 투자 상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시킹알파는 실제 수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나녹스와 나녹스 아크 등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진 이스라엘 '하다사 메디컬 센터'와 나이지리아 '아이리노 파마' 등에 연락을 취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고객사들이 제품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본보 2021년 7월 14일 참고 'SKT 투자' 나노엑스, 나이지리아 의료기기 시장 진출>

 

나녹스의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22.72달러였다. 지난해 평균 대비 40% 떨어졌다. 52주 최고가인 95.81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76% 하락한 수치다. 외국인 공매도 비중은 전체 유통 주식의 18%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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