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고로, 중국서 배터리 교체 서비스 개시

中 야디·DCJ와 맞손…배터리 교환 브랜드 '후안후안' 런칭
연내 항저우에 충전소 80곳 설치…내년 中 전역 확대
야디·DCJ, '후안후안' 맞춤형 전기스쿠터 신모델 선봬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쿠터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대만 고고로(Gogoro)가 중국에 첫 진출했다. 현지 최대 전기스쿠터 생산기업들과 손잡고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선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고고로는 최근 중국 야디그룹홀딩스(Yadea Group Holdings), 장먼다양쯔강그룹(Jiangmen Dachangjiang Group·이하 DCJ)과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배터리 교환 서비스 브랜드 '후안후안(Huan Huan)'을 런칭했다. 연내 항저우를 시작으로 내년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후안후안은 고고로의 배터리 교체·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 '고고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대만에서 성공적으로 교체 충전소 ‘고고로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항저우에 80개의 교체 스테이션을 건설할 계획이다. 

 

야디와 DCJ는 각각 고고로 후안후안의 배터리 교환 시스템에 최적화된 스쿠터 신모델도 선보인다. 고고로 네트워크 프로그램은 스쿠터 제조 파트너사에 지능형 구동계·컨트롤러, 스마트 시스템 등을 제공해 신제품 개발·출시를 돕는다. 현재 프로토타입 시연에 성공했으며 내년 공식 출시한다. 

 

호레이스 루크 고고로 최고경영자(CEO)는 "3억 명 이상의 라이더가 있는 세계 최대 이륜차 시장인 중국에서 새로운 서비스 출시는 고고로에게 중요한 이정표"라며 "야디, DCJ와 협력해 항저우를 비롯한 중국 전역에 안전하고 편리한 전기 이동 수단을 제공, 지속 가능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고로는 지난 2011년 설립된 대만 배터리 교체형 전기스쿠터 스타트업이다. 배터리 교체 서비스는 물론 분리형 배터리를 탑재한 자체 전기오토바이도 생산한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36만 대를 판매, 대만 스쿠터 시장 점유율 16%를 차지했다. 대만 전역에 '고고로 에너지 네트워크'를 세우며 충전 인프라도 구축했다. 올 2월 기준 대만 내 총 2080개 충전소와 76만4000개의 교체 배터리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고로로는 지난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포에마글로벌홀딩스(Peoma Global Holdings)'와 합병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1분기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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