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택배사업 손 뗀다…택배 차량 326대 매각

현지 업체 피전, 상용차 326대 매입
적자폭 확대에 따른 구조조정 '차원'

 

[더구루=김다정 기자] CJ대한통운이 말레이시아 택배 사업을 접는다. 현지 물류사업 통합 과정과 적자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차원으로 택배 차량 자산을 매각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대한통운은 현지 택배회사인 피전 익스프레스(Pgeon Express)와 자산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CJ대한통운은 피전 익스프레스에 1톤 트럭인 상용차 326대를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비공개했다. 또한 피전은 CJ대한통운의 일부 지점을 인수한다. 이번 계약은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이 상용차 매각에 나선 데에는 미래 수익성을 위한 현지 물류사업 통합 과정과 적자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현지법인과 2016년 인수한 CJ센추리를 통합해 말레이시아 및 동남아시아 물류 사업에 가세했다. CJ센추리가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법인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당시 통합법인은 말레이시아 전국 56개소에 국제규격 축구장 56개와 맞먹는 40만3000㎡(12만1000평) 규모의 물류센터, 1500여명의 물류 전문인력과 1000여대의 차량 및 장비를 운영했다.

 

하지만 CJ센추리의 택배 사업이 적자가 이어지면서 지난 6월 CJ대한통운 100% 자회사인 CJ대한통운 아시아에 말레이시아 택배 서비스 사업 지분 100%를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750만 링깃(약 20억1637만원)이다.<본보 2021년 6월 7일자 참고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CJ센추리' 택배 사업부문 인수>

 

택배 사업부분과 함께 이번에 상용차도 매각하면서 말레이시아 현지 사업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CJ센추리의 택배 사업은 2018년 720만 링깃(20억원) 적자에 이어 2019년(1800만 링깃), 지난해 3220만 링깃(약 100억원) 등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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