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위 기업 타타그룹, 에어인디아 항공사 인수 유력

타타그룹서 설립한 항공사, 재정난 심각해 민영화 추진
스페이스젯과 입찰 경쟁서 최종 인수자로 유력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시가총액 기준 2위 그룹인 타타그룹이 민영화 추진 중인 에어인디아 항공사를 다시 품에 안을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타타그룹 지주회사 타타선즈(Tata Sons)는 재정난이 심각한 에어인디아를 재인수한다. 인수 거래에 대해서는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민영화를 감독하는 인도 정부 위원회가 이번 주에 회의를 열어 인수 승인을 위해 낙찰자를 내각에 공식 추천하게 된다.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인수자는 발표 후 15일 이내에 해당 기업과 주식매수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즉시 양도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며 "내년 2월 중순까지 완전한 자산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에어인디아 입찰 후보자로는 인도 항공사 스파이스젯(SpiceJet)과 타타선즈 2곳이 올랐지만 타타그룹이 진행한 투자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타타선즈가 에어인디아 인수 업체로 급부상했다.

 

타타선즈가 에어인디아를 인수할 경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한 항공사 민영화 계획이 빛을 발하게 된다. 인도 정부는 2017년부터 해당 항공사를 민영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항공사의 재정난이 심각한 데다 지난해 코로나19 발발로 입찰이 지연되면서 민영화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타타선즈는 에어인디아의 부채 부담을 안는 만큼 연간 30% 세금 리베이트를 청구할 수 있다. 이달 초 인도 중앙직할세위원회는 에어인디아의 구매자가 항공사의 손실을 감수한 이상 연간 최대 30%의 세금 리베이트를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그동안 에어인디아의 계속되는 손실에 매각(민영화) 혹은 폐쇄를 검토해왔고, 여기에 고객들의 탑승 거부가 이어지면서 항공사는 존폐위기에 처했다.

 

타타선즈가 에어인디아의 항공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면 인도 국내 공항 1800개, 해외 공항 900개, 국제 착륙·주차 공간 4400개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1932년 타타그룹에 의해 설립된 에어인디아는 1953년에 국유화됐다. 이후 2001년 싱가포르 항공이 인수했다가 2015년 타타그룹이 싱가포르 에어라인과 51:49의 합작 투자로 '비스트라(Vistara) 항공사를 설립한 바 있다.

 

타타그룹은 에어아시아 인디아 지분 83.6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 비스타라 항공사 지분도 갖고 있다. 에어인디아 인수가 성사되면 이들 항공사를 단일 법인으로 통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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