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하면 '테멜린'도 먹는다"…입찰가격 인하 포석

하블리첵 산업부 장관 "ANO 정부 선출 시 테멜린 추진"
한수원-佛 EDF-美 웨스팅하우스 불꽃 튀는 수주 경쟁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 공급사에 테멜린 원전도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불꽃 튀는 수주 경쟁이 전망된다.

 

1일 노빈키(Novinky) 등 체코 매체에 따르면 카렐 하블리첵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저희(프라하 긍정당·ANO)가 차기 정부로 뽑히면 테멜린 원전 사업 준비도 시작할 것"이라며 "두코바니 원전 사업자가 테멜린도 공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각각 1000㎿급 원전 1~2기 신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체코전력공사(CEZ)는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테멜린 사업을 옵션으로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속력은 없다.

 

하블리첵 장관은 "공급업체에 동기를 부여해 가격 인하를 강력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며 "한 블록을 짓는 것과 2~3블록은 다르므로 (원전 업체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코바니 원전은 사업비가 약 8조원에 달한다. 테멜린 사업까지 포함하면 사업비가 더 늘어나 두코바니 입찰에 나선 한수원과 EDF, 웨스팅하우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EZ는 내달 30일까지 후보 업체들로부터 안보평가 답변서를 받고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에는 사이버보안, 안보 품목 공급 요건 등 안보 관련 항목뿐 아니라 입찰 참여 조직 구조, 주요 하도급사 정보, 품질 관리 등 포괄적인 질문이 담겼다.

 

하블리첵 장관은 "마감일은 11월 30일이지만 그들(후보자)은 좀 더 일찍 보낼 수 있고 우리는 평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체코는 오는 10월 총선 이후 선출된 차기 정부에서 최종 사업자를 정할 예정이다. 2029년 착공해 2036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하블리첵 장관은 테멜린 사업의 중요성도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는 1만㎿의 석탄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며 "현재 4000㎿급 원자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기존 두코바니마저 점차 폐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EZ와 모든 계약을 체결하고 저탄소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법률도 승인했다"며 "이는 테멜린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뼈대며 두코바니 원전 입찰 덕분에 이미 많은 것들이 준비가 됐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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