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원 CEO "양극재 상업화 집중…이르면 2023년 대량 양산"

"아시아 양극재 제조사와 협력"…기업명 안알려져
연간 3~4만t 규모 상용 파일럿 시설도 설립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나노원 머티리얼즈(Nano One Materials·이하 나노원)가 양극재 기술 검증을 넘어 상업화에 본격 시동을 건다. 이르면 오는 2023년 개발중인 양극재를 대량 생산, 파트너사에 공급을 추진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댄 블론달 나노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주식투자 전문 매체 시킹알파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양극재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한 상업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론달 CEO는 "(파트너십을 맺은 아시아 양극재 제조사와) 올해 말 또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 상업 계약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계약 체결 직후 곧바로 파일럿 프로그램에 돌입할 것이며, 내년 시범 생산을 거친 뒤 내년 말 예비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사의 요청으로 기업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나노원은 작년 8월 해당 기업과 공동개발협약(JDA)를 체결하고 리튬·니켈·망간 산화물(LNMO) 양극재 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제3자 평가 △확장 고려 사항 △경제적 분석 등 상용화를 위한 예비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개발 프로그램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 해치(Hatch)와의 제조 공정 타당성 조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본보 2021년 8월 19일 참고 나노원, 양극재 제조공정 평가…대량 생산 시동> 조사가 마무리되면 완성차 업체 등 파트너사와 결과를 공유한 뒤 상업적 확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연간 3~4만t 규모의 상용 파일럿 시설을 설립, 샘플 생산부터 초기 소량을 생산, 추가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블론달 CEO는 고속 충전을 가능케 하는 LMNO 양극재는 물론 리튬·인산·철(LFP), 니켈·망간·코발트(NMC) 양극재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엔트리 레벨 차량은 물론 고급 모델,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과의 파트너십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블론달 CEO는 밝혔다. 양사 간 구체적인 협력안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폭스바겐의 양극재 공급망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나노원은 독자 개발해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특허를 받은 원포트(One-Pot) 공정 기반 다양한 양극재를 개발한 선도 업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추면서도 친환경적인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독일 폭스바겐, 중국 배터리 소재 회사 풀리드 테크놀로지 인더스트리 등과 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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