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내년 나트륨이온 배터리 생산 돌입

CATL, 7월 공개
리튬 배터리 대비 저렴·저온서 우수한 성능·짧은 충전시간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내년부터 나트륨이온 배터리 생산에 착수한다. 리튬 배터리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

 

17일(현지시간) IT즈자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CATL은 내년 나트륨이온 배터리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주요 기술적 난제를 해소해 양산 체제와 공급망 구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CATL이 지난 7월 29일 공개한 제품이다. 니켈과 코발트 등 기존 원재료보다 저렴한 나트륨을 사용해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나트륨은 리튬과 화학적 성질이 비슷하면서 구하기도 쉽다.

 

CATL이 개발한 제품은 영하 20도에서 90% 이상의 방전량을 유지하며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에너지 밀도는 ㎏당 160Wh 수준으로 리튬이온배터리(최대 500Wh)보다 낮다. CATL은 차세대 제품의 에너지 밀도를 kg당 200Wh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CATL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주량을 늘린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며 원재료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특히 리튬은 중국과 호주, 아메리카 대륙 등 일부 지역에 매장돼 희귀하고 그만큼 비싸다. 중국에서의 현물 탄산리튬 가격은 올해 들어 170% 뛰었다. 호주에서 채굴된 리튬 원료인 스포듀민도 연초 대비 144% 상승했다.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나트륨으로 대체한 CATL의 배터리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CATL은 기존 리튬 배터리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기지국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잠재 사용처로 뽑힌다. 소형·저가형 전기차 혹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 버스에 적합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광파증권은 나트륨이온 배터리 수요가 2025년 123GWh, 약 537억 위안(약 9조74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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