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發 가격인상, 후판값 도미노 인상…일본제철, t당 10만원 올려

이달부터 t당 1만엔 상승…日 제철소 영향
포스코, 조선3사와 t당 110만원선 합의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에 이어 일본도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강판)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일본철강사 역시 국내 철강업체처럼 철광석 원자재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스틸(Nippon Steel Corporation)은 이달부터 후판 가격을 t당 1만엔(약 10만원)으로 인상했다. 

 

소매·건설 판매 증가로 일본은 지난해 9월 누적 후판 가격 인상은 t당 6만엔(약 63만원)에 달했다. 이같은 철강 가격 인상은 다른 제철소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일본제철이 후판 가격을 인상한 건 철광석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결과다. 일본제철은 "공정하면서도 적절한 장기 계약을 위해 고객과 철강가격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조강 생산량 일본 내 1위, 전 세계 3위의 대표 철강기업이다. 2019년 기준 조강 생산량은 5168만t으로, 세계 1위인 다국적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조강 생산량 9731만t), 2위 중국 보무강철(9547만t, 2018년 보산철강과 우한강철 합병)에 이은 3위를 기록한다.

 

일본제철소 후판 가격 인상으로 현지 조선소의 조달 차질이 우려된다. 일본조선소는 주로 현지 철강업체로부터 후판을 조달받고 있기 때문이다. 

 

후판 가격 인상은 국내 철강업계에서 먼저 이뤄졌다.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조선3사의 가격 협상을 통해 후판 가격을 t당 40만원 가량 인상된 110만원 선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협상을 완료한 만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과의 협상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철강업계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연초 t당 161.8달러에서 지난 5월 200달러까지 치솟으면 가격 인상을 주장해왔다. 상반기 10만원 인상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t당 115만원까지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제시했는데 조선소에서 받아준 것이다. 

 

다만 국내 조선소들은 2분기 실적에 후판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인상분을 선반영해 하반기 후판 가격 인상에 대한 타격은 적을 전망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