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호텔, '110억' 투입 제주호텔 리모델링 추진…'포스트 코로나' 전략

연내 착공…여행 수요 증가 대비 투자 강화
롯데호텔 기업공개 위한 선제적 포석 분석

 

[더구루=김다정 기자] 롯데호텔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롯데호텔 제주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110억원을 투입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제주호텔 제주를 리모델링한다. 리모델링은 계열사인 롯데건설이 맡아 연내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호텔 제주는 남아프리카의 5성급 리조트 호텔 '더 팰리스 오브 더 로스트 시티'(The Palace of the Lost City)를 모델 삼아 천혜의 제주 자연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500여개의 객실과 함께 4계절 온수풀, 헬로키티 캐릭터 룸, 플레이토피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호텔업계 침울한 분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롯데호텔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변화'의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있을 여행 수요 증가를 기대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텔사업 투자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롯데호텔은 33년 만에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를 새단장했다. 지난해부터 로비 및 레스토랑을 제외한 호텔 내부 리노베이션에 돌입한 롯데호텔 월드는 지난 6월 1일부터 19~31층의 객실과 클럽 라운지를 먼저 선보였다.

 

새롭게 문을 여는 클럽 라운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일과 휴식의 밸런스를 찾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또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롯데호텔 기업공개(IPO)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내년 호텔롯데 상장을 염두에 둔 만큼 사업장 리모델링은 향후 호텔롯데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재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는 내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IPO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롯데호텔 월드·제주 리모델링 투자는 이를 위한 선제적 조치"이라며 "호텔롯데 IPO는 이후 롯데지주와의 합병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출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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