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투자' 소렌토, 다이아딕과 'C1' 독점 라이선스 계약

북·남미, 유럽, 주요 아시아 국가서 독점권 획득
한국 독점권은 '메디톡스'
코로나 변에 바이러스 백신 개발 속도…"백신 생산 격차 해소 기대"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차세대 백신 기술로 주목받는 단백질 생산 플랫폼 ‘C1’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 다이아딕 인터내셔널 (Dyadic International)과 손을 잡았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치료제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다이아딕의 백신후보 물질과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소렌토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다이아딕과 C1 단백질 생산 플랫폼을 사용해 생산된 주요 코로나19 백신 후보인 'DYAI-100'을 포함해 C1 기술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소렌토는 북미·남미, 유럽,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국가 등에서 C1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독점권을 획득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다이아딕에 1000만 달러 선지급(현금 500만 달러, 소렌토 주식 500만 달러)을 지급하고 향후 △DYAI-100 R&D 비용 일부 상환(최대 400만 달러) △마일스톤 및 로열티 등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헨리 지 쏘렌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개월 동안 우리는 다이아딕의 주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이용해 몇 가지 유망한 전임상 동물 연구를 수행했다"며 "델타 변이를 포함해 우려되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제조하고 미래에 발생할 코로나 바이러스 전반에 걸쳐 C1 단백질 생산 플랫폼을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딕의 곰팡이 종류의 하나인 마이셀리오포라 터모피라(Myceliophthora thermophila)를 기반으로 하는 C1 기술은 차세대 백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C1 기반 코로나19 백신으로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3~4종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질 것이라 게 다이아딕의 주장이다.<본보 2021년 5월 13일자 참고 美다이아딕 'C1' 기술 주목…'메디톡스 공동개발' 코로나19 변이 백신 핵심>

 

특히 C1의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은 저비용 단백질의 개발 및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해 대규모 백신 및 약물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1 기술이 변이 바이러스 백신의 핵심으로 떠오르자 국내에서는 지난 3월 메디톡스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C1 기반 백신·부스터샷용 백신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개발에 성공하면 메디톡스가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독점 라이선스를 갖는다.

 

이번 소렌토와의 계약은 메디톡스 등 다이아딕이 기존에 맺은 라이선스 계약이 적용되지 않는 다른 모든 지역을 포괄한다.

 

마이클 타녹 다이아딕 이사회 이장은 "이번 소렌토와의 계약을 통해 전 세계의 대규모 예방 접종 및 치료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생산 격차를 잠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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