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투자를 받은 영국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차세대 차량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개발한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본격 개화에 앞서 소프트웨어 표준을 구축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어라이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원격으로 차량 및 데이터 관리와 분석이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기반으로 한다.
어라이벌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애저 및 머신러닝, 에지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확보부터 분석까지 차량에서 클라우드로 넘어가는 전반적인 과정을 최소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표준 모델을 만들고 투명한 데이터 공유 정책을 구현한다.
OEM, 공급업체, 화물 및 물류 회사 등 고객사들은 공유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차량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어라이벌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보험 회사들은 새로운 차량 모델에 대한 보험료 설정 및 보험 청구 처리 방법을 표준화해 시장 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각 도시들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교통 흐름 이해가 쉬워진다.
어라이벌은 UPS, 우버 등 글로벌 기술 및 차량 관리 분야 기업들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도 협력 관계를 맺으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차량 제조부터 데이터 관련 소프트웨어까지 구축, 차량 제조부터 관리까지 통합 모빌리티 회사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아비나시 러구버 어라이벌 사장은 "데이터 관리 및 분석은 맞춤형 차량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모든 사람이 커넥티드카의 이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 동화 및 공유하는 표준화된 방법이 필요하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히 협력해 차량용 개방향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입증하는 것은 전 세계 기업과 도시에 획기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항상 고객 및 파트너 생태계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어라이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자동차 산업이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라이벌은 최근 자체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시스템(ADS)을 사용해 시험주행에 성공했다. 자율주행 프로젝트 '로보파일럿'의 일환으로 자사 전기 밴이 쓰였다. 추후 일반도로 테스트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1년 8월 4일 참고 '현대차 투자' 英 어라이벌, 자율주행 최초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