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나트륨이온배터리, 2023년까지 양산"…내구성 보완 '관건'

빠른 충전·저온에서 성능 유지·제조 비용 절감
수명 짧고 에너지 밀도 160Wh/㎏ 그쳐
리튬이온 보완…고전력 애플리케이션·고산 지역서 활용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공개했다. 2023년까지 생산에 돌입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포부다.

 

CATL이 29일(현지시간) 1세대 나트륨이온배터리를 선보였다. <본보 2021년 7월 29일 참고 CATL, '게임체인저' 나트륨이온배터리 오늘 공개> 나트륨이온배터리는 실온에서 15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저온 환경에도 강하다. –20°C에서 90% 용량을 유지한다. 

 

원재료 확보의 용이성도 나트륨이온배터리의 장점이다. 나트륨은 지구상에서 6번째로 많은 원소다. 고갈 우려가 적고 리튬보다 가격도 싸 나트륨을 활용할 시 배터리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현재 실험 단계에 있다. CATL은 2023년까지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포부다. 리튬이온배터리와 생산 방식이 유사해 생산라인 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상용화되기까지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로빈 쩡 CATL 총재는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보조금 정책 기준에 맞지 않고 에너지밀도가 리튬 제품보다 20~50% 낮고 수명도 짧다"고 설명했다. 나트륨이온배터리의 충방전 사이클은 최대 1500회로 리튬인산철(6000회)과 리튬이온배터리(3000회)보다 적었다. 에너지밀도는 최대 ㎏당 160Wh에 그친다. CATL은 200Wh를 넘는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리튬이온과 호환된다. 기존 배터리를 보완하는 형태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CATL은 저온에서의 성능 유지와 빠른 충전 속도로 고전력 애플리케이션 또는 고산 지역에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통신기지국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잠재 사용처로 거론된다. 중국 광파증권은 나트륨이온배터리 잠재수요가 2025년 123GWh, 약 537억 위안(약 9조5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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