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기업 '라이엇블록체인·마라톤디지털'에 연기금 몰려

뉴저지 연금펀드, 지난 2분기 81억원어치 주식 매수
미국 새로운 암호화폐 채굴 허브 급부상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뉴저지주(州) 정부가 운영하는 연금펀드(State Of New Jersey Common Pension Fund)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암호화폐 채굴기업인 라이엇블록체인(Riot Blockchain)과 마라톤디지털(Marthon Digital Holdings)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포함했다.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뉴저지주 연금펀드는 지난 2분기 라이엇블록체인과 마라톤디지털 주식을 각각 9만7274주, 10만8148주씩 매입했다. 6월 말 기준 지분 평가액은 라이엇블록체인 366만 달러(약 42억원), 마라톤디지털 339만 달러(약 39억원)다.

 

마라톤디지털은 북미 최대 암호화폐 채굴기업 가운데 하나다. 작년부터 지속해서 10만대에 달하는 주문형 반도체(ASIC) 채굴기를 대량 구매하면서 북미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이 회사의 주가는 24.64달러로 연초 대비 123.8% 상승했다.

 

라이엇블록체인은 과거 바이옵틱스(Bioptix)라는 생명공학회사였는데 블록체인과 관련된 투자에 초점을 두기 위해 지난 2017년 10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28.1달러로 올해 들어 70.5% 올랐다.

 

한편, 중국의 규제 강화로 미국이 새로운 암호화폐 채굴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량은 전 세계 채굴량의 17%를 차지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에 비해 2.5배 급증한 수치다. 반면 중국은 작년 9월 75.7%에서 올해 4월 46.0%로 축소됐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채굴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어 앞으로 미국의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이 미국, 캐나다에 새로 자리를 잡으면서 북미 비트코인 채굴량은 2022년 말 전 세계 채굴량의 40%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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