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웨스팅, 폴란드 원전 수주전 '연대설'…배경은?

동맹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
자국 내 탈원전 리스크 최소화

 

[더구루=선다혜 기자] 폴란드 원전 수주를 놓고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간 '연대설'이 현지에서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양사 모두 △탈원전 정책 리스크 △기술력·가격면 상호보완 △1000MW(메가와트)급 원전 개발 등의 공통분모와 실제 협력으로 이어질 경우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폴란드 원전 기본설계(FEED)를 수주하자 현지에서 한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대두됐다. 세즈남 등 현지 언론은 웨스팅하우스가 기본설계(FEED)에 이어 설계·제작·시공 까지 수주하기 위해서 파트너사와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웨스팅하우스의 핵심 파트너사로 한수원을 꼽았다. 

 

◇자국 탈원전 정책…해외 시장 개척

 

웨스팅하우스와 한수력의 공통점이자 가장 큰 리스크는 바로 자국 내 탈원전 정책이다. 미국은 전세계 원전 최다 보유국이지만 지난 1980년 이후 자국 내 원전 건설은 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직후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건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양사는 탈원전의 돌파구로 해외 원전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원전 산업의 명맥을 유지하는 한편 기술 개발 및 투자를 통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서 해외 원전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발주국 입장에서는 탈원전 국가의 기업에 원전을 맡기면 향후 부품 조달 및 보수·기술력 등의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고 판단, 수주를 꺼리는 실정이다. 

 

◇협업을 통한 기술·가격경쟁력 상호보완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연대는 가격과 기술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수주전에서 경쟁사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원전 종주국 답게 아직도 핵심설계 기술 분야에서 명실상부 최고로 꼽히며, 한국은 원전 운영 및 건설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1호 해외 원전인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사업 당시에도 한수원 컨소시엄과 웨스팅하우스는 협업을 한 바 있다. 바라카 원전 건설에서 한수원 컨소시엄이 원전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하고, 웨스팅하우스가 냉각제, 펌프 등 3가지 주요 부품을 제공했다.

 

양사가 원전 건설을 같이 수행할 경우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한수원 건설비용은 ㎾당 3717달러, 웨스팅하우스는 1만1638만 달러다. 가격 대비 고품질 원전을 건설할 수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1000 공통분모

 

폴란드 원전에 웨스팅하우스의 1000MW급 원전이 탑재된다는 점도 양사의 연대설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 폴란드 지사장 미로스와프 코발리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P1000는 같은 규모의 원자로 가운데 성능이 뛰어난 제품 중 하나"라며 1000MW급 AP1000 탑재를 시사한 바 있다.

 

한수원 역시 지난 2009년 개발도상국의 원전 해외 술출용으로 1000MW급 APR1000의 개발한 바 있다. 또한 한수원과 팀코리아를 구성한 두산중공업은 웨스팅하우스의 중국 원전 수주 당시 AP1000 원자로 주기기 공급 업체로 참여한 바 있다. 

 

업계는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연대할 경우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만약 양사가 동맹을 맺게 되면 한수원이 폴란드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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