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수소사업 시동…ITM파워 가세

쉘, 유럽 최대 고분자전해진 수소 생산 시작 
ITM파워 PEM 용량 10MW→100MW로 증가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에너지 기업 로열 더치 쉘(이하 쉘)의 유럽 최대 수소사업이 본격 시동을 건 가운데 영국 수소 전문 회사인 ITM파워(Power)가 가세한다. 수소사업에 들어가는 전해액을 ITM파워가 제조한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쉘 앤 케미칼 파크 라인란트는 독일 퀼른 근처 라인란트 정유소에서 유럽에서 가장 큰 PEM 전해조를 이용해 그린 수소사업을 본격화한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원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저탄소·무탄소배출 수소를 말한다. 

 

해당 사업은 유럽 주요 업체가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한다. 컨소시엄은 쉘 외 영국 ITM파워, 노르웨이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SINTEF), 저탄소 에너지 컨설턴트 스피라(Sphera)와 엘리먼트 에너지(Element Energy) 등으로 구성됐다. 

 

전해액 제조를 담당한 ITM파워는 그린수소의 한 종류인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을 중점으로 하는 수전해 업체다. PEM은 전류 밀도가 높아 에너지 효율이 높고 소형화가 가능하다. 전기 분해를 통해 생산된 수소는 PtX(power-to-x) 저장, 산업용 탈탄소화, 연료 전지 제품의 수소에 사용된다. 

 

그동안 쉘과 ITM파워는 독일 라인란트 정유소에 세계 최대 수소 전기 분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협력해왔다. 최대 용량 10MW인 수소는 정유소 독일 베셀링 현장에서 제품 가공 및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기술 테스트와 다른 분야에서의 응용 분야 탐색에 사용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청정 정제 수소 프로젝트인 리파이네(Refhyne)의 일부로 유럽연합(EU)이 진행하는 연료전지 기술개발(R&D) 지원 프로그램 'FCHJU(Fuel Cells Hydrogen & Joint Undertaking)'를 통한 유럽위원회 자금 지원을 받는다. 

 

쉘은 그린수소 생산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에너지 미래와 저탄소 에너지 생산 모델을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독일 산업 및 운송 고객들에게 친환경 수소를 공급하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휘버트 비제바노(Huibert Vigeveno) 쉘 다운스트림 이사는 "오는 2050 년까지 넷제로 배출 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쉘은 정유 시설을 5개 핵심 에너지 및 화학 단지로 전환하고, 당장 2030년까지 기존 연료 생산을 55%까지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쉘은 향후 전해질 용량을 10MW에서 100MW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재생 가능 전력과 바이오 매스를 사용해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액화천연가스(bio-LNG) 공장도 개발 중이다. 다만 100MW 전해액(Refhyne II)과 SAF 프로젝트는 아직 최종 투자 결정 미정으로 사전 계획단계이다. 

 

한편, ITM파워는 칠레 수소 설비 사업 수주를 노린다. 칠레를 시작으로 세계 '수소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1년 6월 30일 참고 英ITM파워, 칠레 수소사업 참여 '시동'…정부 대표단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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