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공장 전기차 생산기지 전환 가속도…코나EV 7951대 생산

하이브리드 7651대 등 대부분 수출
향후 전기차 전량 생산 위한 준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체코공장(HMMC)이 전기자동차 생산기지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체코 정부의 유럽 전기차 생산 거점 변환 등 로드맵에 보조를 맞춰 전기차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향후 전기차 비중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MMC는 올들어 5월 말 현재 코나EV를 총 7951대 생산했다. 배터리 전기차(BEV) 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7651대를 포함하면 친환경차 총 1만5602대를 생산했다. 대부분 유럽 국가로 수출됐다.

 

아울러 HMMC는 올해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생산 비중을 늘리며 올해 생산 목표를 지난해 총 생산량(23만8000대)보다 약 15% 이상 높은 27만5000대로 설정했다. 점차 전기차 비중을 늘리면서 내연기관 비중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HMMC는 지난해부터 코나EV, 투싼 하이브리드 등 제품 라인업을 완전히 변경하며 전기차 생산기지 전환을 도모한 바 있다.

 

HMMC의 전기차 생산량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 생산기지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백철승 현대차 체코생산법인장은 "체코공장 생산 라인업 변화는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일였다"며 "지난해 말 생산된 자동차의 절반가량이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전기차였다"고 설명했다.

 

체코 정부도 이 같은 HMMC의 전기차 생산기지 전환 가속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안드레이 바비시(Andrej Babis) 체코 총리는 최근 HMMC를 직접 방문해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정책을 설명하고 현대차에 협력을 요청했다.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에서 내연기관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체코공장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상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HMMC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않은 틈을 타 라인업 변경 작업을 실시하는 등 위기관리와 동시에 전기차 시대를 대비했다"며 "효율적인 전략을 토대로 전기차 생산기지 전환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HMMC는 지난달 19일 '2020 체코 국가 품질상' 시상식에서 '엑셀런스' 분야 산업 부문에서 체코 현지 기업 중 유일하게 4회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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