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항공, 재정 압박 지속 전망…국내 금융사 '항공기금융' 부실 우려

베트남 기획투자부 "비엣젯 등 민간항공사 경영난 이어질듯"
우리·하나은행, 2019년 1580억 규모 항공기금융 제공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이 현지 항공사에 제공한 항공기 금융의 부실화 가능성이 나온다.

 

21일 베트남 기획투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1위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은 올해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재정적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기획투자부는 최근 총리에게 제출한 항공산업 보고서에서 "비엣젯항공, 뱀부항공 등 많은 민간 항공사들이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 절감, 운영 효율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올해도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재정적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비엣젯항공 감사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단기부채는 10조1000억 동(약 49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9000억 동(약 930억원) 증가했다. 반면 장기부채는 1년새 2조3000억 동(약 1130억)에서 1조3470억 동(약 660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만기된 장기부채를 단기부채로 갚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은 66%, 유동성 비율은 128%다. 다른 항공사와 비교해 양호한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우리은행과 중국 공상은행이 각각 1조450억 동(약 510억원) 규모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4640억 동(약 230억원)의 장기부채를 갖고 있다. 앞서 이들 세 회사는 지난 2019년 공동으로 비엣젯항공에 총 1억4000만 달러(약 1580억원) 규모의 항공기 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한편, 비엣젯항공은 올해 들어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80억 동(약 2000억원), 순이익 1230억 동(약 60억원)을 기록했다. 

 

비엣젯항공은 항공운송 분야 회복을 위해 1분기 자사주 전량을 양도하며 대차대조표와 현금 흐름을 강화했다. 또 자사의 혁신적인 프로그램과 지출 절감 조치를 통해 운영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올해 4분기에 국제 항공산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비하는 한편, 자사의 역량 및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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