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빌 게이츠 이어 사우디 왕세자도 '쿠팡' 쓸어담았다

'빈 살만 주도' PIF, 1분기 쿠팡 주식 286만주 매입
PIF, 쿠팡 최대주주 소프트뱅크비전펀드 주요 투자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PIF)가 쿠팡의 주식을 매입했다. PIF는 쿠팡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의 최대 출자자다. 직접 주식을 매수해 쿠팡의 주가 부양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PI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PIF는 올해 1분기 쿠팡의 주식 285만7142주를 매수했다. 

 

PIF는 쿠팡의 최대주주인 SVF의 최대 출자자(지분 45%)다. SVF는 지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쿠팡에 27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자했다. 현재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은 앞서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거래 첫날 공모가(35달러·약 3만9520원) 대비 40.7%나 오른 49.25달러(약 5만5600원)를 기록했고, 같은 달 15일에는 50.45달러(약 5만696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18일 현재 37.25달러(약 4만2060원)로 공모가를 소폭 상회하고 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의 자선재단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도 1분기 쿠팡의 주식 571만4285주를 매입했다. 재단은 쿠팡 주식을 매입하면서 기존 보유 중이던 △아마존(3만230주) △애플(100만2088주) △트위터(27만2420주) 등 미국 대형 IT 대기업의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본보 2021년 5월 18일자 참고 :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애플·트위터' 팔고 '쿠팡' 샀다>

 

하지만 쿠팡은 상장 직후 첫 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했다. 지난 1분기 쿠팡의 매출은 42억 달러(약 4조761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억9500만 달러(약 3340억원)로 같은 기간 3배 가깝게 확대됐다.

 

1분기 활성화 고객(Active Customers)은 1600만명으로, 지난해(1327만명)보다 21% 늘었다. 활성화 고객은 일정 기간에 1회 이상 쿠팡에서 구매한 고객을 뜻한다. 활성화 고객 1인당 구매액은 262달러(약 30만원)이었다. 

 

쿠팡은 당분간 수익성 개선보다 투자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지난 13일 컨퍼런스 콜에서 "쿠팡은 성장 주기(growth cycle)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내년 전국적으로 쿠팡의 손길이 닿는 범위를 5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로켓프레시와 쿠팡이츠가 상품 판매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신사업이지만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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