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보증기간 연장…코로나 지원책 일환

향후 확산세 고려 기간 재연장·구호활동 프로그램 추가
실적 타격 최소화 위해 인도 판매 모델에 新 기술 탑재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지원책으로 보증기간을 연장한다. 구호활동 프로그램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는 16일(현지시간) 자동차 보증기간을 2개월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고객들을 위한 조치다.

 

인도의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1만11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41만418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조금씩 줄었지만 여전히 십만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4000명대 안팎에서 줄지 않고 있으며 이날도 4077명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468만4077명, 사망자는 27만824명이다.

 

수도 뉴델리와 뭄바이 등 대도시의 병상·치료제·산소 부족에 따른 '의료 붕괴' 현상은 최대 고비를 넘겼으나, 남부와 동부, 시골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뉴델리는 24일까지 일주일 더 봉쇄를 연장한다고 이날 오후 발표했다. 지난달 19일부터 1주 단위로 봉쇄를 연장하고 있는 뉴델리는 현재 4주째 일반인 통행금지, 상가 폐쇄 등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는 코로나19 진행상황을 고려해 보증기간 연장도 검토 중이다. 지속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보증기간 연장은 물론 구호활동 프로그램도 추가로 가동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인도에 2억루피(약 30억원)를 기부하고 인도 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인도 정부가 이번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두 번째 봉쇄를 결정할 경우 지난해 3~4월 첫번째 봉쇄 때와 같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 만족도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인도에서 판매하는 베르나 일부 트림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해 편의성을 키웠다. 판매 가격은 91만9500~152만5400루피(한화 약 1420만~2356만 원) 사이로 책정했다. 경쟁 모델로는 혼다 씨티, 마루티스즈키 씨아즈, 스코다 라피드, 토요타 야리스, 폭스바겐 벤토가 꼽힌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내수 시장에서 42만3642대, 수출 9만8900대를 기록해 총 52만2542대를 생산했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내 목표 판매량을 47만7000대로 잡고 지난해에 비해 12.6% 상향 조정하면서 생산량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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