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바이오로직스, 필리핀 정부와 코로나백신 공장설립 MOA 체결

글로벡스와 '맞손'…현지 최초 백신 생산시설
지난달 통상산업부 지원 약속 받은 뒤 후속 조치
'유코백-19' 1억 회분 생산…지난달 임상 신청

 

[더구루=정예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필리핀 정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을 짓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현지 제약사 글로벡스 바이오텍도 참여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와 글로벡스는 최근 필리핀 투자청(BOI) 및 국영기업 국가개발코퍼레이션(NDC)과 MOA를 맺었다. 현지 최대 통신사 PLDT도 재정 지원으로 참여한다. MOA는 단순한 MOU(양해각서)가 아닌 상호간의 권리 및 의무 등을 규정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지난달 필리핀 통상산업부(DTI)로부터 백신 생산시설 준공 승인 및 지원을 확정받은 뒤 나온 후속 조치다. <본보 2021년 3월 1일 참고 유바이오로직스, 필리핀 제약사와 코로나 백신 생산 협상>

 

건설이 마무리되면 해당 시설은 필리핀 현지 최초의 백신 공장이 된다. 규모는 기술 라이선스 비용을 포함해 총 70억 페소(약 1652억원)이다. 

 

글로벡스는 이 곳에서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중인 '유코백-19'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1억 회분 용량 생산이 목표다. 지난달 유코백-19 임상시험을 추진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논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7월까지 3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긴급사용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본보 2021년 4월 9일 참고 [단독]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필리핀서 임상 추진>

 

유코백-19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재조합 백신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1·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필리핀은 계속되는 코로나19 유행 속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 1000회 분을 반송 조치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노팜 백신은 필리핀에서 정식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는데 두테르테 대통령과 그의 경호원들이 시노팜 백신을 맞으면서 접종 규정을 무시했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최근 22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이 도착했고 내달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150만 명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인구는 202만 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1.9%에 불과하다. 0.5%에 해당하는 약 51만 명이 완전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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