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KB부코핀은행, 1분기 130억 순손실

여신 구조조정 영향…순이자 소득 70% 급감
한국계 예금은 '쑥'…잔액 1870억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올해 1분기 적자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으로 여신을 구조조정하면서 이자 수입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경영 정상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코핀은행은 올해 1~3월 1671억 루피아(약 1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7억 루피아(약 42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 수입이 크게 줄었다. 1분기 순이자 소득은 1820억 루피아(약 140억원)로 전년 동기 5830억 루피아(약 450억원)에 비해 68.8%나 급감했다.

 

리반 푸완토노 부코핀은행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이 둔화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은행 전체 대출잔액의 30% 수준인 24조 루피아(약 1조8670억원) 규모의 여신을 구조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코핀은행의 총자산은 3월 말 현재 80조8000억 루피아(약 6조2860억원)로 1년 전보다 19.8% 줄었다. 부코핀은행은 앞서 지난해에도 4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부코핀은행은 한국계 고객과의 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다. 3월 말 기준 한국계 고객의 예금잔액(DPK)은 2조4000억 루피아(약 1870억원)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부코핀은행의 지분율을 22%에서 67.0%로 늘리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중소기업과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맞춤형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부코핀은행은 5년 내에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