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볼트 리콜이 남긴 의문점…"배터리 결함 이유 불분명"

인사이드EV "LG엔솔 파트너십 영향"
배터리 진단 대상·효과, 교체 시간 설명 미흡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모델 리콜을 실시하며 화재 원인과 배터리 검진·교체에 대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코나EV 리콜 사태 당시 현대자동차와 비교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이 양사의 태도 차이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인사이드EV는 3일(현지시간) 볼트EV 리콜 계획과 관련 "GM이 아직 답변하지 않은 질문들이 있다"며 두 가지를 들었다.

 

먼저 화재 원인이다. 인사이드EV는 "GM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공장에서 설계된 배터리 제조 결함이라고만 밝혔다"며 "어떤 결함인지 묻는 사람은 당신 혼자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전극 간 전기적 접촉을 막는 분리막 손상을 원인으로 꼽았지만 GM은 부인했다.

 

이는 현대차와 대조된다고 인사이드EV는 분석했다. 현대차는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의 음극 탭 접힘 현상으로 화재가 났다고 보고 코나EV의 리콜을 실시했다. 인사이드EV는 "배터리 팩 교체 비용의 70%를 LG에너지솔루션에서 지불하도록 했다는 압박했다는 소문도 있었다"며 "반면 GM은 훨씬 외교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GM 얼티엄 공장의 파트너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에 이어 테네시주에 합작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두 공장을 통해 2024년까지 연간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의 핵심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볼트EV 사태가 양사의 협력에 찬물을 끼얹을까 GM이 우려했다는 분석이다.

 

인사이드EV는 수리 방법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도 문제로 지적했다. 인사이드EV는 "GM이 말한 검진 대상이 무엇인지, 검진이 화재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교체에 대해서도 "볼트EV에 탑재된 배터리팩은 테슬라처럼 밀봉되어 있어 분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GM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밝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GM은 볼트EV에서 8건의 화재 신고가 발생하자 작년 11월 리콜을 실시했다. 리콜 대상은 2017∼2019년 생산된 6만8667대다. GM은 볼트 EV의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시행했다. 이후 지난달 후속 조치로 배터리의 안전성을 검사하는 소프트웨어를 볼트EV에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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