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대' 美 거물 로펌, GM 볼트 화재 조사

지난달 충전 중 볼트 화재 발생…배터리 언급
GM, 볼트 6만8677대 리콜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냈던 미국 로펌이 제너럴모터스(GM)를 겨냥했다. 쉐보레 볼트 이브이(EV) 화재 사고 조사에 나서며 GM이 피소 위기에 놓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털, 레이테르, 스미스, 이베이&프론래스(Lytal, Reiter, Smith, Ivey & Fronrath) 로펌은 지난달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볼트EV 화재 사고와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플로리다주 남부 세인트루시의 한 차고에서 충전 중이던 2017년형 볼트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배터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로펌 측은 판단하고 있다.

 

토드 프론래스 라이털, 레이테르, 스미스, 이베이&프론래스 로펌 변호사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설계 수준 이후로 방전되거나 너무 많이 충전되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 과열될 수 있다"고 밝혔다.

 

GM은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N2.1' 배터리를 받아 탑재해왔다. 지난달 미국에서 3건의 사고가 나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에 돌입했다. 당시 GM은 NHTSA에 “(해당 배터리는) 완충하거나 완충에 가깝게 충전할 경우 불이 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한) 화재의 경우 모두 화재 직전에 고전압 배터리팩의 충전율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었다.

 

GM은 지난 8월부터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지만 최종 결론은 밝혀지지 않았다.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기로 하고 리콜도 단행했다. 리콜 대상은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77대다.

 

리콜에 이어 소송에 휘말리며 GM의 전기차 전략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소송을 추진 중인 로펌은 35년 이상 글로벌 제조 업체를 상대로 피해 고객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해 여러 차례 승소한 경험이 있는 회사다. 로펌의 승소로 기업들이 문 손해배상 액수만 총 20억 달러(약 2조2100억원) 이상이다. 미국 최대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와도 맞붙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시스템 오토파일럿(Autopilot)을 장착한 차량에서 사고가 나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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