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열전도율' 높이고 '가격' 줄인 전기차용 신소재 개발

마그네슘 기반 합금…열전도율↑·무게,가격↓
러시아 국립과학기술대학교와 협력
전기차부터 가전·IT기기 사용처多…특허도 출원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러시아 국립과학기술대학교와 함께 전기자동차 및 전자·가전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열에 강한 신소재를 개발했다. 기존 대비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제품 무게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러시아 국립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높은 열전도율의 마그네슘 기반 합금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국가에 해당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만든 방열판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구체적으로 두 가지 구성의 합금을 만들었다. △저렴하면서도 높은 열전도율과 중간 강도를 가진 마그네슘, 실리콘, 아연, 칼슘 합금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고강도와 약간 낮은 열전도율을 가진 마그네슘, 아연, 이트륨, 지르코늄 합금 등이다. 

 

신소재는 전기자동차는 물론 냉장고, 노트북 등 전자장치 전반에 사용될 수 있다. 전반적인 제품 무게와 화재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전자기기에서는 열을 식히는 냉각 시스템이 중요한데 기존에는 주로 고온에 잘 견디는 알루미늄 소재가 쓰였다. 알루미늄 기반 합금은 무거워 가벼운 무게를 선호하는 노트북 등의 제품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새롭게 개발한 소재는 냉각 시스템의 무게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마그네슘 기반 합금은 가벼운 대신 직사광선이나 고온에 노출되면 불이 붙는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칼슘 등 기존에 사용되지 않던 재료를 적용, 인화점을 크게 증가시켰다. 

 

바이아치슬라브 바제노프 러시아 국립과학기술대학교 부교수는 "전통적으로 알루미늄은 열을 낮추는데 사용되지만 전자기기에 탑재되기에는 너무 무겁다"며 "LG전자와 러시아 국립과학기술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합금을 사용하면 효율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냉각 시스템의 무게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소재는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전자기기뿐 아니라 전기자동차에도 사용 가능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사업 확대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재 VS사업본부, ZKW,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등 3개 축을 완성하고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그룹의 R&D 허브인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 LG화학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연구 조직으로 지난 2018년 4월 출범 이후 그룹 내 인공지능(AI) 등 선행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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