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퓨처스 '첫' 투자 단행…美에너지 스타트업 육성펀드에 베팅

美텍사스 소재 VC 'ETV' 주도 펀드 참여
GS퓨처스-ETV, 협력 강화…사무실도 공유
GS에너지 동참

 

[더구루=정예린 기자]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GS퓨처스'가 출범 이후 첫 투자를 단행했다. 북미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펀드를 투자처로 찍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퓨처스는 텍사스 휴스턴 소재 벤처캐피털 에너지 트랜지션 벤처스(ETV, Energy Transition Ventures)가 주도하는 펀드에 자금을 조달했다. GS퓨처스는 GS에너지와 함께 자금조달과 투자정책을 총괄하는 앵커투자자로 참여한다. 

 

ETV의 펀드는 화석연료에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거나 관련 기술로부터 이익을 얻는 스타트업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7500만 달러(약 839억250만원) 규모다. 

 

허태홍 GS퓨처스 대표는 "ETV는 새로운 GS퓨처스 펀드의 첫 투자 대상으로 에너지 분야의 미래에 투자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ETV의 펀드가 투자를 마감하기 전부터 한국에서 3개의 미국 스타트업과 성공적인 시범 운영을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투자는 GS그룹이 지난해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와 GS에너지가 뜻을 함께 하는 투자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과거 GS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발전 자회사인 GS파워, GS EPS, GS E&R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불러온 에너지 산업의 변화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연료전지, 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로 향하는 산업 흐름과 달리 이들 기업은 화력 발전과 집단에너지 사업에 치중돼 있기 때문이다. ETV 펀드 투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발전 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행보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ETV가 텍사스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도 전통적으로 화석연료 에너지에 깊은 뿌리를 둔 곳이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 50개 주 중에서 풍력 및 태양광 산업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곳이기도 하다. 텍사스 ERCOT(전기신뢰성위원회)는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기차 시장을 강화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ETV는 지난 2020년 크레이그 로렌스, 닐 다이크만이 공동 설립한 에너지 분야 전문 벤처캐피털이다. 로렌스는 페이스북, 미국 태양광업체 선런(SunRun) 등의 초기 투자 업체로 유명한 벤처캐피탈 액셀파트너스에서 에너지 분야 투자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다이크만은 전문투자은행 제인캐피탈파트너스의 설립자이자 세계 최대 석유회사 중 하나인 영국 로얄더치쉘그룹에서 북미 내 벤처기업 투자 책임자를 지냈다. 

 

GS퓨처스와 ETV는 전방위로 협력을 강화한다. 실리콘밸리 소재 사무실도 공유한다. 이같은 협력의 배경에는 송규호 전 GS에너지 팀장이 있다. GS에너지 및 GS에너지 소속으로 GS그룹의 다양한 투자를 주도했던 송 전 팀장은 ETV의 파트너로 합류했다. 송 전 팀장은 GS그룹의 북미 최초 발전소 투자인 뉴욕독립시스템오퍼레이터(NYISO) 투자를 비롯해 GS에너지와 GS글로벌의 인도네시아 석탄사업, GS그룹 자회사 인천종합에너지의 열병합발전소 및 지역 난방 사업 등의 투자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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