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베이코리아 매각 앞두고 대규모 사업개편…'몸값 올리기'

19일 매출 저조한 G9 MD→ G마켓·옥션으로 부서 이동
G9 일반 상품 내리고 완전한 해외직구 채널로 변경
이베이코리아 매각 앞두고 몸값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매각을 앞두고 대규모 사업조정에 나선다. 매출이 적은 쇼핑 플랫폼 직원을 생대적으로 매출 높은 플랫폼으로 이동시켜 매각가격을 높이려는 의도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 상품 대신 완전한 해외직구 채널로 변신을 꾀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트렌드라이프 쇼핑사이트 G9의 각 카테고리별 팀장급 상품기획자(MD)를 옥션과 G마켓(지마켓)으로 발령낸다. 오는 19일자 인사 예정이다. 이미 G9 팀장급은 부서 이동에 대해 회사측으로 통보받았다.

 

◇이베이코리아 사업 조정…G9 MD→G마켓 이동

 

이들의 부서이동은 담당 카테고리를 없애고 단순 플랫폼 이동을 골자로 진행된다. 가령 G9에서 패션·의류를 담당했던 MD를 G마켓 식품 카테고리로 발령내는 식이다. 연봉 등 처우는 변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이동이 팀장급 위주로 진행된다. MD 아래 있는 어시스턴트 MD(AMD)는 부서 이동 없이 계약 종료를 통해 퇴사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AMD의 경우 기간제 쇼타임으로 채용, 대부분이 정규직 MD로 전환하지 못하고 계약 종료로 이어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그동안 G마켓과 옥션, G9 등 3개의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3개 플랫폼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G9의 경우 연 매출액이 7000억원 정도(매출 비중 10%)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G9 플랫폼 자체를 해외 직접구매(직구)채널로 바꿔 수익 창출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일반 상품을 내리고 아이허브 등과 연계해 해외 직구 채널로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수익 창출도 검증됐다. G9는 지난 2017년 해외직구 특화 쇼핑몰로 변신한 뒤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이후 3개월간 집계된 해외 직구 카테고리 월평균 매출이 같은해 상반기 대비 2배, 103%이상 증가했다. 또한 G9 전체 연매출 가운데 해외지국 비중은 기존 16%에서 26%로 확대됐다. G9 판매 상품 4개 중 1개가 해외직구 제품인 셈이다. 이에 직구 채널로 완전한 변신을 꾀해 수익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몸값 높이려는 '의도'…수익확대는 '덤'

 

이베이코리아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과정에서 사업조정에 나선 건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베이 미국 본사는 사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가는 5조원대. 

 

매각 주관사가 지난달 말 선정한 인수 후보자(숏리스트)에는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SK텔레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등 4곳이다. 이중에서 롯데온의 인수에 무게가 실린다. 이는 이베이코리아 내부적으로도 롯데온을 인수자로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본보 2021년 3월 18일 참고 김범석 쿠팡 의장 "지금까지 겉만 살짝 긁은 수준"…'유통공룡' 긴장감 최고조>

 

롯데온은 일찌감치 이베이 인수전 참여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거래규모가 7조6000억원으로, 연간 20조~22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이베이나 쿠팡 등에 비해 크게 뒤처쳤다. 이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온라인 쇼핑 부문에서 선두 그룹에 올라사겠다는 각오다.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사정을 잘 아는 임원을 영입한 것도 인수를 위한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롯데는 지난해 4월 출범한 유통 그룹사의 온라인 통합몰인 롯데온 대표로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대표(부사장)로 인사 발령냈다.






테크열전

더보기


부럽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