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지금까지 겉만 살짝 긁은 수준"…'유통공룡' 긴장감 최고조

김범석 대표 "해외시장 보다 한국에 집중…5조원 투자"
이베이 인수전, 삼각편대 등 쿠팡 독주 막기 '안간힘'

 

[더구루=길소연 기자] 쿠팡 김범석 의사회 의장이 한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 기존 '유통공룡'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12일 미국 경제 전문 매체인 포춘(Fortune)과의 인터뷰를 통해 "쿠팡의 최우선 관심은 여전히 한국(Coupang’s focus still remains on its home front)"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 "한국에 역량 집중하겠다"

 

김 의장은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전략에 대해 국내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포춘 인터뷰에서 "앞으로 3년 안에 한국 이커머스 시장이 5400억 달러(약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쿠팡은 작년 한국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3~4%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존 활동은 겉만 살짝 긁은 수준(We’re just scratching at the surface)”이라며 "투자자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의 향후 전략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쿠팡은 최근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쿠팡이 상장한 가장 큰 배경은 글로벌 투자자들로 부터 자금 조달, 기술 혁신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쿠팡이 실탄 확보 후 사업 영역을 해외로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과 반대 행보다.

 

 

 

◇ '쿠팡 독주' 우려…긴장감 최고

 

쿠팡이 국내 올인 전략이 알려지면서 국내 유통 공룡이 긴장하고 이다. 이미 쿠팡 독주를 막기 위한 합종연횡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다.

 

신세계는 지난 16일 네이버와 지분 교환에 합의하고 국내 할인점(신세계그룹)·이커머스(네이버)·물류(CJ대한통운) 업계 각 1위 업체의 삼각편대가 구축했다. 75조원에 달하는 `'반(反)쿠팡 동맹'이 결성된 셈이다.

 

롯데는 일찌감치 이베이 인수전 참여를 확정지었다. 롯데는 G마켓·옥션·G9를 인수,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그룹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온'과의 시너지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역시 '3각편대'에 만족치 않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가세했다. SSG닷컴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거래액 3조900억원, 3%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시장 선두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 상장으로 실탄을 확보한 쿠팡이 과감한 투자 등으로 국내 시장에 올인하면 쿠팡의 독주가 예상된다"며 "이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기존 유통공룡의 긴장감이 최고조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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