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플러그파워, 수소시장 판 키운다

파이브티 수소 펀드 투자
2억6000만 유로 모금…10억 유로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 투자한 미국 플러그파워가 수소 펀드에 1억6000만 유로(약 2120억원)를 투입한다. 글로벌 기업들과 펀드 조성에 동참하며 수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는 파이브티 수소 펀드(FiveT Hydrogen Fund) 마련에 참여한다. 총 약정액은 2억6000만 유로(약 3440억원)로 플러그파워가 1억6000만 유로, 극저온장비 제조사 차트 인더스트리스와 에너지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가 각각 5000만 유로(약 660억원)를 쏟는다.

 

파이브티는 수소 생산과 저장, 유통 관련 사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자 조성됐다. 프랑스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의 피에르-에틴 프랑크 수소사업부문장이 이끌며 최종 목표액은 10억 유로(약 1조3250억원)다. 투자자 모집은 오는 3분기 마감이 예상된다.

 

에틴 파이브티 수소 펀드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을 통해 "존경받는 회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게 돼 기쁘다"며 "수소 경제의 잠재력을 드러내는 적절한 시기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밝혔다.

 

플러그파워는 펀드 투자에 참여해 수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다. 플러그파워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와 연내 아시아 합작사를 세우고 2023년까지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핵심 설비를 생산할 시설을 구축한다. 수소는 SK가 4대 핵심 사업으로 뽑은 분야 중 하나다. SK㈜와 SK E&S는 지난 1월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매입한 바 있다.

 

프랑스 완성차 회사 르노와도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수소연료전지 기반 밴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량을 출시해 유럽 수소차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올린다는 포부다. 미국에서도 뉴욕주에 수소 생산시설을 짓는다. 이미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도 받아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가 탄소 배출 절감에 나서며 수소 경제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2050년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5%를 수소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해 수소 시장 규모는 7000억 달러(약 78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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