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가 콜오브듀티 모바일 e스포츠화를 지원하고 나섰다. 인도 e스포츠 시장을 이끌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대체할 새로운 종목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릴라이언스 지오'는 미국의 글로벌 칩셋 제조업체 '퀄컴'과 손잡고 인도 e스포츠 부문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1년간 유지된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올해 1월 대만의 반도체 생산업체 '미디어텍'과 손잡고 모바일 배틀로얄 '가레나 프리 파이어'를 주종목으로 하는 '게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릴라이언스 지오는 4월 1일부터 '콜오브듀티 모바일 에이스 e스포츠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등록비 없이 진행되며 지오의 가입자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유저가 참가할 수 있다.
릴라이언스 지오의 e스포츠 분야 적극행보에 현지에서는 인도 e스포츠를 이끌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빈자리를 찾기위한 노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이전부터 e스포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아시아 최대 부호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지난해 초 'e스포츠 시장 육성'을 강조한 바있다.
릴라이언스 지오가 이처럼 e스포츠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기가 스마트폰 보급률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해 9월 인도 e스포츠 시장 성장을 주도해온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중국과의 국경분쟁으로 금지되며 위기가 찾아왔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가 중단된 6개월여동안 인도 e스포츠 생태계가 초토화 됐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이미 국내외 e스포츠 구단들이 철수 혹은 해체를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며 e스포츠 제작 인력들의 피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릴라이언스 지오에게는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업계에서도 인도 내 최고 인기 게임이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대체할 e스포츠 종목이 쉽게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 e스포츠 시장에 미친 영향이 그만큼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릴라이언스의 e스포츠 투자와 가레나 프리 파이어, 콜오브듀티 모바일 대회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 e스포츠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영향력을 대체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