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만에너지, 신형 엔진 원격테스트 성공…양산화 임박

신형 'L23/30H Mk3' 형식승인시험(T.A.T) 수행
코로나 여파로 원격 테스트…향후 양산화 돌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엔진 전문업체 STX엔진이 세계 1위 발전소·선박용 엔진 제조업체인 만에너지솔루션즈와 손을 잡고 선박 엔진 공동 테스트를 진행했다. STX엔진이 개발 중인 신형 엔진 상용화에 앞서 사전테스트를 진행한 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TX엔진은 지난달 초 만에너지솔루션즈와 함께 신형 엔진 L23/30H Mk3에 대한 원격 형식 승인 테스트(TAT)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일종의 설계도면 인증 테스트로 엔진 상용화 전단계를 통과했다. 

 

STX엔진이 개발한 신형 엔진을 만에너지솔루션즈에서 테스트 과정을 거쳐 라이센스를 발급하면 STX엔진이 협력업체 발굴해 국산화 엔진으로 양산하는 식이다. 만에너지는 50년 이상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작동 인증으로 운영자의 신뢰를 받아왔다. 앞서 STX엔진의 Mk1, 2도 만에너지솔루션즈의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이번 TAT는 코로나19 여파로 STX엔진과 만에너지솔루션즈 일부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STX조선에서 진행됐으며, 만에너지솔루션즈 분류팀(classification team)은 원격으로 테스트 과정에 참여했다. 테스트 행사는 유럽, 북미, 아시아에서 온 시청자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촬영돼 온라인으로 전 세계 방송됐다.

 

핀 폘드호이 만에너지솔루션즈 4행정 엔지니어링 스몰보어 책임자는 "TAT는 모든 엔진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코로나 팬데믹을 우려해 원격으로 진행해 엔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만에너지솔루션즈는 이번 테스트를 원격으로 진행하기 위해 관련 기관 협의도 거쳤다. 특히 원격 테스트 구조를 세분화하기 위해 미국선급협회(ABS)와도 협의를 맺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크리스찬 라스무센 만에너지솔루션즈 분류부장은 "작년 여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제한이 물류 운송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원격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원격 TAT를 위해 6개 주요 협회와 회의를 거쳐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만에너지솔루션즈가 엔진 테스트에 나선 건 지난 2월 STX엔진이 대한조선과 선박용 엔진 발전기 6L23/30H Mk3를 계약해서다. 대한조선이 신규 수주한 신조선 3척에 척당 3세트씩, 총 9세트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신형 선박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바탕으로 국제해사기구 3차 규제 타입(Tier III) 기준을 달성한다. 선박 엔진은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이다. 

 

앞서 대한조선은 그리스 선사 아틀라스 마리타임으로부터 11만5000DWT급 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 옵션 포함 3척을 수주했다. <본보 2021년 3월 8일 참고 대한조선, '520억원'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1척 수주> 여기에 3세트씩 엔진 발전기가 들어가는 것이다. 선박 엔진은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이다. 신조선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바탕으로 국제해사기구 3차 규제 타입(Tier III) 기준을 달성한다.

 

STX엔진이 개발한 신형 엔진 L23/30H Mk3은 IMO 2020 황산화물(SOx) 규정을 준수하고, 500~1800kW 전력 범위를 갖는 비용 효율적인 엔진 발전기다. 모든 유형의 선박과 호환이 가능하다. 

 

이전 모델인 Mk2와 비교해 △실린더당 출력 증가 △연료유 소비 감소 △동급 최장 TBO(엔진제작사가 정비매뉴얼에 명시한 사용시간과 연수) △콘로드 디자인 향상 △신속한 유지보수를 위한 2개 피스톤  등이 개선됐다. 특히 신형 엔진은 동급에서 유지 관리가 간편하고 점검 간격이 가장 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STX엔진 관계자는 "TAT는 신형 엔진 Mk3 상용화를 위한 사전 테스트"라며 "만에너지솔루션의 설계도면 인증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 엔진 양산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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