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트남 대형 약국 체인 '파마시티' 투자 검토

SK동남아투자법인 주도
파마시티 500여개 점포 보유…2배 확장
이멕스팜 지분 매입 이후 추가 투자…베트남 제약 시장 공략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대표 약국 체인 파마시티(Pharmacity)에 투자를 검토한다. 유망 제약 회사를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베트남 사업을 확대하려는 행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동남아투자법인은 파마시티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파마시티는 베트남 전역에 500여 개의 점포를 보유한 대형 약국 체인이다. 2018년 올해까지 1000개로 늘리겠다고 선언하며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과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사는 파마시티의 네트워크를 통해 보험료 결제와 수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파마시티 투자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 SK는 2018년 SK동남아투자법인을 출범한 후 베트남 시가총액 2위인 마산그룹,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지분을 각각 9.4%, 6% 인수했다. 작년 3월에는 4억 달러(약 453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결정하며 베트남 투자를 강화해왔다.

 

투자 분야도 제약으로 넓어지고 있다. SK그룹의 자회사인 'SK인베스트먼트 Ⅲ'는 베트남 제약회사 '이멕스팜(Imexpharm)'의 주식 1232만주(24.9%)를 매입했다. 거래 금액은 약 6650억동(약 326억원)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 고령화로 제약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산하 피치솔루션즈는 2018년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가 59억2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11.9%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SK동남아법인은 SK의 동남아 투자를 총괄하고자 2018년 8월 23일 설립됐다.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SK E&S·SK하이닉스·SK텔레콤·SK이노베이션 등 5개사가 2억 달러(약 2260억원)씩 출자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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