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사태에 경질유 조달 일부 차질

카자흐스탄 CPC 블렌드 등 경질유 실은 원유운반선 1~2척 발 묶여
예정보다 7~10일 지연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수에즈 운하 통행이 마비되며 원유 운반선 운항에 차질이 생겼다. 국내 정유업계는 일주일 이상 늦게 경질유를 수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에너지 정보업체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내달 혹은 5월로 예정된 원유운반선 도착이 계획보다 7~10일 지연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CPC 블렌드를 비롯해 일부 경질유를 실은 운반선 1~2척이 늦게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 기븐'의 좌초로 수에즈 운하 통행이 막힌 탓이다.

 

대만계 선사 에버그린이 소유한 에버 기븐은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다가 남쪽 끝에서 좌초됐다. 사선으로 운하를 막으며 24일 오후까지 100여 척의 선박이 대기했다. 에너지 리서치 업체 케이플러(Kpler)는 원유 운반선 20척 이상의 운항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수에즈 운하는 길이 193㎞로 매일 50여 척의 선박이 지나간다. 원유와 화물 등 세계 물동량의 10%를 차지하는 주요 항해로다.

 

에버 기븐의 사고로 수에즈 운하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는 카자흐스탄 CPC 블렌드 운반선도 타격을 입었다.

 

CPC 블렌드는 카자흐스탄 원유와 러시아 남서부 카스피해에서 추출한 원유를 혼합해 만들어진다. 황 함량이 0.5%로 적은 고품질 원유로 이란산 대체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은 2018년 이란산 원유 도입을 전면 금지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한국은 그해 3~6월 카자흐스탄 CPC 블랜드를 최대 600만 배럴 수입해 대응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CPC 블렌드를 정기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CPC 블렌드를 포함해 한국의 경질유 수입량은 1900만 배럴로 전체 수입의 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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