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칩 부족 장기화…2분기 최대 20% 인상"

프랭크 황 대만 파운드리사 '파워칩' CEO 전망
칩 대부분 공급난…2분기 가격 10~20% 추가 인상
"계절적 수요 아냐…산업 전반 구조적 변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부 반도체 칩의 품귀현상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가격 인상 추세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프랭크 황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파워칩 CE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신주과학단지 내 신규 12인치 웨이퍼 제조공장 기공식에서 "이미 2022년까지 주문이 끝나 2023년 주문을 받고 있다"며 "현재 드라이버IC, 전력관리IC, 전계 트랜지스터(MOSFET) 등 대부분 칩의 생산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내년 말까지 공급이 타이트하고 2023년까지 높은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공급난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 세계가 공식적으로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 반도체 수요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의 폭발적인 수요는 일시적인 계절적 요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19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IT는 물론 자동차 업계 등 산업 전반에 불어 닥친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CEO는 지난해 11월에도 이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고객의 수요가 '패닉' 수준에 도달했다"며 "특히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 로직IC와 D램 시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품절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부터 이어진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오는 2분기 10~20%의 추가 상승이 예측된다. 황 CEO는 “2020년 이후 파운드리 가격이 30~40% 상승했지만 여전히 수요가 견고해 가격 인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워칩은 2780억 대만달러(약 11조원)을 들여 신주과학단지 퉁뤄 지구에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세운다. 27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월 10만 개 이상 생산설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당초 지난해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돼 전날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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