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험시장 완전 개방…삼성화재·한화생명 촉각

中당국, 외국자본 보험사 지분 한도 폐지
100% 외국계 보험사 탄생 가능해져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외국계 기업에 보험시장을 완전 개방했다. 외국계 자본의 보험사 보유 지분 제한 규정을 폐지, 100% 외국계 보험사의 탄생이 가능해졌다.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 국내 보험사의 현지 전략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CBIR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외국계 보험사가 중국 내 보험사의 지분 51%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고 규정한 내용을 삭제한 '외자보험회사 관리 조례 시행 세칙에 대한 결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외국계 보험사가 지분 100%를 가진 보험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외국인 투자 규제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선물회사와 생명보험사의 외국인 지분 제한을 폐지했고, 이어 4월에는 증권사와 공모 자산운용사의 외국 자본의 지분 제한을 없앴다.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개방 정책에 따라 국내 보험사의 현지 전략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국내 보험사들은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삼성생명은 중국 합작법인의 중은삼성인수 기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은삼성인수의 지분 구조는 중국은행 51%, 삼성생명 25%, 중국항공 24%으로 구성됐다. 삼성생명은 중국항공의 지분 확보를 추진할 수 있다고 최근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밝힌 바 있다.

 

한화생명은 현지 합작법인의 자본력을 강화하며 영업망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2012년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각각 50%씩 출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후 저장성에서 첫 영업을 시작했고, 2017년 장쑤성에 지역본부를 열었다. 지난해 말에는 안후이성 지점 개소도 승인을 받으며 양쯔강 삼각주 지역 3개 성에 모두 영업망을 구축했다.

 

삼성화재는 중국법인의 합작사 전환을 추진 중이다. 텐센트 등 중국 투자사 5곳을 대상으로 중국법인에 대해 3억2400만 위안(약 56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텐센트의 IT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보험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