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1.1조원' 컨테이너선 9척 사실상 수주

대만 선사 완하이, 1만3000TEU급 컨선 6척→9척 주문 협상
오는 4월 본계약 체결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1조17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최대 9척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대만 컨테이너선사 완하이라인(Wan Hai Lines)과 최대 9척의 컨테이너선 수주 협상 중이다. 

 

완하이라인은 최근 이사회에서 최대 10억40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 규모에 1만3000TEU 선박 9척을 주문하는 신조 프로젝트를 승인하면서 신조 발주가 본격화된다. 

 

당초 완화이라인은 선대 확장을 위해 현대중공업과 6척 건조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9척으로 주문 척수를 늘린 셈이다.  <본보 2021년 3월 3일 참고 현대중공업, '7400억원' 컨테이너선 6척 수주 임박>
 

현대중공업이 수주할 선박을 장거리 무역을 위해 1만3000TEU 크기의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이다. 네오 파나막스란 2016년 6월 폭 49m로 확장 개통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선박을 뜻한다. 주로 1만2000~1만4999TEU급 컨테이너선이다. 

 

글로벌 선사들은 작년부터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서왔다. 시장 회복세와 운임 상승 때문에 신조 발주를 늘려온 것. 완하이라인 역시 작년부터 컨테이너선 주문을 계획했다. <본보 2021년 3월 6일 참고 글로벌 컨테이너선 발주 급증세…수주량 90% 급증>
 

완하이 라인이 현대중공업에 신조선을 주문한 건 선대를 넓히기 위해서다. 시장 커버러지를 넓히고 적시에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컨테이너선을 강화하는 것이다. 

 

선대 확충을 위해 지난 1월에는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와 일본십야드(NSY)에 3013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다. 신조선은 2022년 10월 말부터 2023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일본 조선소에 발주한 신조선들이 모두 건조되면 선대 규모가 40만TEU를 넘어서면서 이스라엘 선사 '짐'을 제치고, 운항선 규모 세계 10위 안에 들게 된다. 

 

신조선으로만 선대를 넓히는 건 아니다. 중고선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싱가포르선사 PIL에서 1만2000TEU급 대형선 2척을 인수하는 등 지난 3개월 동안 2억6950만 달러(약 3029억원)을 들여 11척의 중고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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