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 철강사 비살로이와 맞손…'5조' 장갑차 수주전 총력

비살로이, 장갑차 강철보호장치 제조·공급
호주 국방부, 한화와 독일 라인메탈 시제기로 10개월 성능평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5조원 규모 호주 장갑차 사업 수주를 위해 '팀 한화'를 강화한다. 사업 획득을 위해 이미 이스라엘 엘빗과 캐나다 소시, 호주EOS 등과 팀을 구성한 가운데 호주 철강사도 추가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사업(Land400 Phase3) 획득을 위해 호주 철강사 비살로이 스틸과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의 강철 보호장치를 비살로이가 제조, 공급한다.  

호주증권거래소(AXS)에 상장돼 40년 동안 운영한 비살로이(Bisalloy)는 호주에서 유일하게 장갑, 구조, 보호 및 내마모성 강철에 사용되는 고강도, 경도 담금질, 강화강판을 제조한다.

 

특히 방산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1980년대에 오스트레일리아 왕립 해군의 아들레이드급 프리깃함의 선체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비살로이 장갑 강철은 △콜린스급 잠수함 △부시마스터 보병 기동차 △하우케이 등 제조 과정에 사용됐다. 

 

글렌 쿠퍼 비살로이 그룹 최고 경영자(CEO) 겸 상무는 "비살로이는 방위 분야에서 최고 품질의 철강을 공급한 오랜 경험이 있다"며 "한화는 최고의 재료와 기술로 레드백에 만들고, 호주 기업과 협력하고자 한다"며 팀 한화 합류 배경을 밝혔다.  

 

비살로이는 호주 장갑차 사업에서 레드백의 세부설계와 검증 그리고 테스트 과정을 함께 한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호주 정부를 위해 호주산 강철로 만든 세계적인 장갑차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한화와 비살로이는 레드백 보병전투차량이 최고의 강철로 만들어지도록 하기 위해 제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화디펜스는 호주 장갑차 수주전에 최종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장갑차로 참여했고, 라인메탈은 중형 궤도형 장갑전투차량(AFV) '링스'로 뛰어 들었다. 호주 당국은 양사로부터 시제기 각각 3대씩 총 6대를 전달받아 성능테스트에 돌입했다. <본보 2021년 2월 16일 참고 한화 장갑차 '5조 수주전' 최종 시험대 올라> 3대 중 2대는 성능 평가에, 1대는 폭발 테스트를 위해 쓰여진다.

 

성능 평가는 사업 수주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본 테스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다. 평가는 약 10개월 간 호주 육군 주관으로 진행되며, 이 기간 차량 성능과 방호 능력 테스트, 운용자교육·평가 등이 이뤄진다.

 

한화디펜스느 이번 사업 획득을 위해 현지 사업체 호주EOS 외 △이스라엘 엘빗 △캐나다 소시 등과 손을 잡았다. <본보 2021년 1월 12일 참고 '5조' 호주 장갑차 사업 결승점 앞두고 합종연횡 분주…'팀 한화' 더 강해진다>

 

여기에 호주 지자체도 힘을 보탰다. 빅토리아주와 생산시설 건립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 경쟁사 라인메탈은 퀸즐랜드와 함께한다. <본보 2021년 1월 13일 참고 한화, 호주 '해외 방산시장 공략거점' 육성 청사진 윤곽> 

 

호주 군은 현재 5조원 규모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와 계열차량(8종) 400대를 구매하는 '랜드 400(Land400 Phase3)'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대 450대의 IFV와 17대의 기동 지원 차량을 제공해 호주 육군의 노후화된 M113AS4 장갑차를 신형으로 교체한다. 시험평가와 시연회 등을 거쳐 오는 2022년 최종 사업자가 결정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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