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주 '해외 방산시장 공략거점' 육성 청사진 윤곽

호주 빅토리아주 MOU 내용 공개
질롱시 생선기지 구축 지원
항공, 방산 등 전반적 방산 협력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호주를 방산사업 생산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청사진이 공개됐다. 호주 빅토리아주와 손 잡고 장갑차 생산을 시작으로 항공우주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호주를 기반으로 별도의 방산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한화디펜스와 체결한 생산시설 건립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협력 양해각서(MOU)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빅토리아주 정부는 내년부터 한화디펜스가 질롱시에서 장갑차를 만들 수 있게 돕는다. 이를 통해 퀸즐랜드를 거점으로 호주 장갑차 사업에 뛰어든 독일 라인메탈을 견제한다는 게 빅토리아주 지원 의도이다.

 

호주에 생산시설이 없는 한화디펜스는 지난 2019년부터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생산시설 설립을 추진해왔다. 오는 2024년까지 생산 시설을 구축해 호주 장갑차 사업 수주를 대비하고, 현지 일자리 창출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마틴 파쿨라 호주 빅토리아주 무역부 장관은 "호주 장갑차 사업을 확보하면 2016년 포드 공장이 유실된 후 질롱시의제조업 활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분야에서 1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와 빅토리아주 정부는 장갑차 생산 협력을 바탕으로 항공우주와 핀테크, 청정에너지, 광업 등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정치권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데이비드 밴 빅토리아주 상원의원은 "호주 정부가 향후 10년간 2700억 달러를 새로운 국방력 향상을 위해 지출할 계획이라 이번 MOU는 양국의 방산 협력 구축의 새로운 시그널"이라며 "앞으로 한화와 빅토리아주는 퀸즐랜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전력적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호주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해외 방산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와 호주 빅토리아주가 맺은 MOU는 단순 생산기지 지원 단계가 아닌 전반적인 사업협력을 맺은 것과 다름없다"며 "한화가 빅토리아주는 물론 호주의 강력한 파트너가 된 만큼 추가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디펜스가 참여한 호주군 미래형 장갑차 사업은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400대 장갑차를 구매하는 지상장비 분야 최대 규모 사업이다. 8조~12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5조원이 편성됐다.

 

한화디펜스 레드백(REDBACK)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가 최종 후보 장비로 선정됐으며, 호주군은 시험평가를 거쳐 올해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1월 12일 참고 '5조' 호주 장갑차 사업 결승점 앞두고 합종연횡 분주…'팀 한화'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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