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크래프톤, 인도 e스포츠업체 255억원 투자…인도정부 돌려세우나

1억 달러 투자 계획 일부…추가 투자 검토중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최대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에 255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추가 투자가 예상되는만큼 크래프톤이 인도정부의 마음을 잡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노드윈 게이밍에 16억4000만루피(약255억원)를 투자했다. 노드윈 게이밍은 크래프톤의 투자금을 인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노드윈 게이밍은 인도 최대 게임·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나자라 테크놀로지'의 자회사로 블리자드, 밸브, 라이엇게임즈, ESL 등 글로벌 게임사들과 협업을 통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e스포츠 콘텐츠 제작에도 집중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전부터 노드윈과 협력해 왔으며 향후에도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지난해 9월 인도 정부에 의해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가 금지된 후 발표됐던 '1억달러 규모의 인도 내 투자 계획'에 따른 것으로 추가 투자처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는 인도 정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크래프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재출시 하기 위해 텐센트로부터 퍼블리싱 권한을 회수해 직접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인도 전용 버전 제작 등을 통해 인도 정부를 설득해왔다. 하지만 재출시를 결정할 권한이 있는 인도 전자통신기술부(MeitY)는 크래프톤과의 회의도 응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인도 정부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현지 기업들과 손을 잡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재출시를 위해 인도 최대 통신 기업인 릴라이언스 지오에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재출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 투자 등을 통해 인도 정부의 마음을 돌리게되면 다른 기업들에게 재진출 선례를 만들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노드윈 게이밍과 협력해 e스포츠 생태계를 육성하고 인도의 유저들과 교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