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무부 장관, 대마 산업 규정 서명

트럼프 전 대통령 작품…재검토 후 승인
대마 산업 촉진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농무부가 산업용 대마 활성화를 위한 새 규정을 발효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마초 합법화 공약과 발을 맞추며 대마 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톰 빌색 미국 농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연방 대마 산업 규정을 승인했다.

 

새 규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만들어졌다. 환각 성분(THC) 0.3% 이상인 대마 식물재배지를 다른 사람을 고용하지 않고 농가가 직접 갈아엎을 수 있도록 하고 산업용 대마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실험실을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다만 신규 실험실은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농무부는 정권이 바뀌며 해당 규정을 재검토해왔다. 대마 업계의 이해관계자들과 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작성했다. 새 규정은 오는 22일 발효된다.

 

업계는 농무부의 승인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미국 헴프 원탁회의의 고문인 조나단 밀러(Jonathan Miller)는 대마 전문 매체 마리주아나 모멘트(Marijuana Moment)에서 "최종 규칙은 이전보다 훨씬 개선됐다"며 "USDA가 대마 산업과 농민의 이야기를 귀 기울인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마 합법화를 내걸며 대마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 하원은 작년 말 연속 대상인 연방 마약류 목록에서 마리화나를 제외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달 버지니아주가 대마초 합법화 법안을 가결 처리하며 법적으로 기호용 대마초 사용을 허용한 주는 16개로 늘었다.

 

시장이 팽창하며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다. <본보 2021년 2월 26일 참고 '바이든 수혜株' 대마초 펀드에 뭉칫돈 몰린다>  미국의 유명 래퍼 제이지와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크리스 웨버는 대마초 관련 펀드를 조성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어드바이저셰어스는 작년 9월 미국 뉴욕거래소 아카에 대마초 펀드 '퓨어 US 카나비스 상장지수펀드(Pure US Cannabis ETF)'를 출시했다. 이 펀드의 운용자산(AUM)은 출시 반년 만에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를 돌파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