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 투자 뒤늦게 확인

현대차·기아 등 전략적 투자자 4000억원 투입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에 투자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현대차·기아는 양자 컴퓨팅 기술 확보를 토대로 미래 자율주행 관련 기술 선점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9일 이온큐 등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DMYI(dmy technology group iii)와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20억 달러(한화 약 2조3000억 원) 규모 기업으로 거듭났다.

 

특히 인수합병 과정에서 현대차·기아가 빌게이츠와 함께 전략적 투자한 사실이 공개됐다. 현대차·기아의 투자금과 투자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아이온큐가 확보한 DMYI의 자금 6억5000만 달러(약 7400억 원)에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전략적 투자자의 3억5000만 달러(약 4000억원) 자금이 포함됐다. 빌게이츠가 이끄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온큐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양자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AWS와 제휴를 맺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온트랩 방식의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DMYI는 지난해 11월 기업공개를 통해 2억7500만 달러(약 31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업계는 현대차·기아의 선행 투자로 양자 컴퓨터를 토대로 한 미래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자컴퓨팅은 완전 자율주행차 등에 있어 필수적인 가치를 지닌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아이온큐는 오는 2023년까지 모듈형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온큐는 "21세기는 양자 컴퓨팅으로 정의 될 것"이라며 "(우리의) 기술은 지난 100년 동안 고전 컴퓨팅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이번 투자는 차익실현에 초점을 둔 것으로도 해석, 향후 현대차·기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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