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美법인, 전기요금 징수 일시 중단되나

소매 전력업체, 텍사스주에 청원 제출
174파워글로벌 등 대상 포함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텍사스에서 전력 공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에너지 현지법인 '174파워글로벌(174 Power Global)'이 대규모 정전사태로 인한 호황에도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최근 소매 전력업체들이 주 전력 당국에 에너지 기업들의 요금 징수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리테일 기업 '저스트 에너지(Just Energy)'는 지난 3일(현지시간) 텍사스 공익 사업위원회에 주 전력망 사업자인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가 도매 전력 업체들의 비용 청구 및 정산을 중단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저스트 에너지는 청원서에서 "지난 2월 13일과 19일 한파가 촉발한 정전사태로 인해 에너지 공급 업체들로부터 청구된 금액이 4000만 달러에 이른다"며 "주 정부가 실시하는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요금 지불 의무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지에서는 이미 막대한 비용 부담을 이겨내지 못해 최대 규모 전력 협동 조합도 파산했다. 저스트 에너지와 같은 각종 전력 소매 업체들의 재정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저스트 에너지를 시작으로 전력 업체들의 청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소매 업체들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174파워글로벌도 영향을 받게 됐다. 

 

174파워글로벌은 텍사스주에 236메가와트(MW) 규모 미드웨이 태양광 발전소, 180메가와트급 오베론 태양광 발전단지를 두고 있다. 각각 연간 5만, 3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지 전력회사와 전력수급계약(PPA)도 잇따라 맺으며 북미 사업을 공격적으로 넓혀 왔다. 2018년에는 텍사스 '오스틴에너지'와 25년간 PPA를 체결하고 장기간 판매 파트너를 확보했다. 지난해는 텍사스 전력리테일 기업 '체리엇에너지'와 30MW 규모 전력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본보 2020년 8월 23일 참고 한화, 美 전력업체 '체리엇 에너지'와 공급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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