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KAI 경공격기 'FA-50' 구매 타진

FA-50 구매 의사 표명
먼저 구매한 KA-1S서 만족감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네갈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 구매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매한 아프리카 수출 항공기 KA-1S에서 만족감을 느껴 추가 경공격기 구매에 나서려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세네갈 군 당국은 KAI 측에 경공격기 FA-50을 구매 의사를 전달하고 실무진 차원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구매 대수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FA-50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낡은 전투기 F-5E/F의 도태에 대비해 국산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경공격기다.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하며 첨단 전자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 폭탄, 기관포 등 기본 무기와 합동정밀직격탄(JDAM), 지능형 확산탄(SFW)과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 4.5t의 무장 탑재가 가능하다.

 

세네갈이 KAI의 신규 경공격기를 구매하고자 한 건 먼저 구매한 KA-1S 항공기에서 만족감을 느껴서다. <본보 2020년 12월 15일 참고 KAI 아프리카 첫 수출 항공기 'KA-1S' 세네갈 훈련 참여> 
 

국내 최초 아프리카 수출 항공기인 KA-1S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기본훈련기 KT-1을 기반으로 세네갈 공군의 각종 요구사항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세네갈(Senegal)을 뜻하는 S를 붙였고, 세네갈군의 상징인 테랑가의 사자 문양이 도색됐다. 

 

앞서 KAI는 지난 2016년 7월 아프리카의 세네갈 공군에 KT-1 기본훈련기 4대 공급을 수주했다. 그동안 아프리카 주요 나라에 국산무기가 수출된 적이 있었지만 항공기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아프리카 세네갈 군에 2대를 인도했고 나머지는 올 상반기 내 인도 예정이다. 특히 먼저 인도된 KA-1S는 9일간 세네갈 국방부 주관으로 실시한 대규모 국가 기동훈련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1961년 창설된 세네갈 공군은 현재 고정익과 회전익기를 합쳐 20여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전투기나 공격기는 갖고 있지 않아 경공격기 구입을 희망해왔다. 이에 KAI도 FA-50 경공격기 수출을 추진해왔다. 

 

KAI 관계자는 "세네갈 측과 마케팅 차원에서 논의는 될 수 있다"면서도 "아직 정식 계약이 성사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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