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 제철소 돌파구 찾나…주정부, 새 부지 공식제안

비사카파트남 부지 제공 반대에 크리쉬나파트남 제안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 포스코 대표단에 부지 변경 회담 초청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의 인도제철소 건립을 두고 현지 철강사 노동조합 반대에 이어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지속되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가 새로운 부지 대안을 제시했다. 갈등의 원인이 된 비사카파트남 제철소(VSP) 부지가 아닌 다른 부지를 제공해 합작제철소 설립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는 포스코 대표단에 넬로르(Nellore) 크리쉬나파트남(Krishnapatnam)의 그린필드 통합 제철소 설립을 제안하며 회담을 초청했다. 

 

주정부는 양측이 합의하면 조만간 포스코에 토지를 양도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에 재정적 혹은 비재정적 인센티브 형태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크리쉬나파트남 항구는 케이프사이즈와 파나막스 선박을 처리할 수있는 시설을 갖춘 남아시아 최대 자동화 항구 중 하나이다. 항구 옆에 제철소가 자리하면 철강공장의 물류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또 첸나이와 벵갈루르와의 지리적 인접성과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중인 첸나이-벵갈루르 산업회랑의 전략적 입지를 고려하면 향후 차세대 산업 성장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 

 

주정부가 포스코에 다른 부지를 제안한 건 합작제철소를 크리쉬나파트남으로 돌리고 부지 제공처로 거론된 VSP와 근로자들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그동안 포스코의 인도제철소 건립을 두고 현지 주민들의 거센 반대와 인도 지방 정부의 비협조로 인해 제철소 설립 난항이 이어졌다. 특히 합작 철강사가 있는 안드라프라데시주(AP) 총리의 반대입장이 거세 합작제철소가 설립되더라도 다른 곳에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본보 2021년 2월 22일 참고 포스코 인도제철소 건립 놓고 정부-자지체 갈등…'오디샤 악몽' 재현되나>
 

YS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주 총리는 지난 17일 VSP 모기업인 라쉬트리아이스파트니감(RINL) 노동조합과 만나 비사카파트남을 대신해 △크리슈나파트남 항구(KPCT) △스리카쿨람 바바나파두 △카바다파를 후보지로 내세웠다.   

 

한편, 인도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용광로(고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합작 일관제절소 설립을 제안했다. 자동차 강판류의 고급 철강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다. 인도는 아직 철강 관련 기술이 부족해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첨단 분야 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인도 정부는 합작 제철소 설립으로 1억4200만t의 철강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에는 3억t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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