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융사, 지난해 美 상업용 부동산 5.6조 투자…전년비 2배 확대

저금리·원화 약세 바탕으로 공격적 투자
하나금융투자, 오피스 인수…미래에셋, 물류센터 투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국내 금융융기관들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4일 미국 부동산 전문매체 커머셜옵저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6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자본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을 밑돌았다.

 

이에 반해 국내 금융기관들은 저금리 환경과 원화 약세를 활용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50억 달러(약 5조5910억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애틀 소재 대형 오피스 빌딩인 퀄트릭스 타워를 7억400만달러 인수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뤄진 거래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아마존 물류센터 3곳을 동시에 인수했다. 지난 1월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의 오피스 빌딩을 2억1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본보 2021년 1월 29일자 참고 :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美 샬럿 오피스 빌딩 2240억원 인수>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해 인디애나주와 오하이오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알렉스 포쉐이 뉴마크 국제자본시장부문 책임자는 커머셜옵저버에 "지난해 3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 금융기관의 헤지 비용이 크게 낮아지며 상업용 부동산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특히 뉴욕 등 기존 대도시에서 벗어나 빠르게 성장하는 2차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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