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Y·아이오닉5 의식' BMW, 전기차 iX3 가격인하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 전망
가격경쟁력 토대로 판매 확대 드라이브

 

[더구루=윤진웅 기자] BMW가 올해 전기차 대전을 앞두고 전기 SUV iX3의 판매가격을 당초 계획 보다 대폭 인하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테슬라 모델Y를 의식한 행보로 업계는 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최근 전기차 iX3의 중국 판매 가격을 39만9900위안(한화 약 6911만 원)으로 낮췄다. 이는 지난해 9월 공개 당시 가격(47만 위안) 보다 약 15%(1000여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iX3 고급 트림은 기존 51만 위안에서 43만9900위안으로 내렸다.

 

BMW는 중국 기업 브릴리언스와 50대 50 지분으로 투자한 합작사 BMW브릴리언스를 통해 iX3를 생산한다. BMW가 만든 첫 번째 양산형 순수 전기 SUV인 iX3는 X3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고성능 전기모터와 74㎾급 배터리팩이 탑재돼 최고 286마력, 최대 40.0㎏·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최장 440㎞(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

 

베이징 자동차 산업 전문 리서치 회사 시노 오토인사이트 창업자 튜리는 "iX3는 테슬라 모델Y, 니오 ES6과 직접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가격 인하로 가격경쟁력을 갖추며 iX3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X3는 올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

 

테슬라는 이에 앞서 BMW보다 먼저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모델Y의 중국 판매 가격을 기존 48만8000위안에서 33만9900위안으로 책정했다. 30%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ES6는 35만8000~46만8000위안에 판매 중이다.

 

현대차는 올해 미스트라 EV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첫 전기차 아이오닉5를 중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아직 가격은 공개된 바 없지만, iX3와 테슬라Y 등 경쟁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치열한 전기차 시장 점유율 쟁탈전이 예상된다. 중국 자동차제조협회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순수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35만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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